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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면→흥부면’ 명칭변경 주민 87.9% 찬성

기사승인 2016.01.06  1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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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개 마을 설문조사 725세대 응답

남원시 아영면 주민들이 면 이름을 흥부면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발전협의회, 이장단, 향우 등 추진위를 구성했다.

남원지역에서 지역특성에 따른 면 명칭변경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역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 고유명사(면 명칭)를 바꾸려는 시도는 처음이다.

아영면은 지난해 12월 17일 아영면복지회관에서 흥부골아영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아영면→흥부면 명칭변경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아영면 이름을 흥부면으로 바꾸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보기 위해서다.

아영면 주민들이 면 이름을 흥부면으로 바꾸려는 주된 이유는 이미 사용하는 농특산물의 대표브랜드가 ‘흥부’ 나 ‘흥부골’로 단일화돼 있고 전국적인 인지도도 더불어 상승해 지역이미지와 브랜드가치를 통일화시켜 좀더 업그레이드된 마케팅을 해보자는 의도다.

이날 공청회는 흥부면 명칭변경에 대한 공론화장을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공청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지역역사가 깃든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명칭변경에 찬성하며 적극적인 추진을 주문했다.

공청회에 앞서 실시된 명칭변경 찬반 설문조사(26개 마을 976세대)에서도 참여세대(725세대) 중 87.9%가 찬성했다.

행사를 주관한 흥부골아영발전협의회는 이날 3명의 공동대표와 11인의 상임위원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앞으로 마을별 이장을 포함한 추진위원을 2-3명씩 더 구성하고, 주민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 남원시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 의회 조례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김용규 흥부골아영발전협의회장

“흥부 브랜드 키워 지역발전에 공헌”

“흥부면 명칭변경은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습니다”

흥부면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용규 흥부골아영발전협의회장은 그동안 추진을 못해서 그렇지 면 이름 바꾸자는 의견은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영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 ‘흥부’나 ‘흥부골’ 이름을 달고 유통되다 보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역이미지도 함께 통합시키자는 의견이 대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영면에서 생산되는 포도, 상추, 사과 등은 모두 흥부 이미지를 브랜드화 하고 있다.

흥부골 포도의 경우는 현재 전국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아영 농특산물이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 중 일부는 처음 명칭변경에 대해 그다지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일이 찾아뵙고 뜻과 내용을 설명하니 이제는 대부분 호응으로 돌아섰다.

“인월면과도 얘기했어요. 취지를 설명하고 농산물 마케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하니 어느정도 이해의 폭이 좁혀졌죠. 흥부축제와 관련해서는 서로 적극 돕기로 했습니다”

김 회장은 흥부를 두고 서로 경쟁한다거나 갈등을 빚고 있다는 등의 외부 시각에 대해서는 우려를 불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로 공감대를 갖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김 회장은 “우리 농산물이 흥부라는 이름을 달고 외지로 나가면 누구나가 알 수 있도록 대표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며 “행정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좋은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 아영면은

아영면(阿英面)은 백제와 신라가 영토확장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던 아막성(阿莫城)이 위치했던 지역으로 과거 운봉고원의 중심지였다.

신라 경덕왕 16년(757)까지는 모산현에 속해 천령군(지금의 함양군)에 예속되었다가 모산현이 운봉현으로 개칭되고, 고려 태조 23년(940)에 운봉현이 남원부의 관할이 돼 남원에 예속되어 아용곡 또는 아영, 아막이라 불렸다.

아영면은 아이가 자라서 국가에 동량지재가 육성되는 곳, 즉 배출된다는 뜻에서 기둥 아(阿) 영웅 영(英)을 썼다고 한다. 면적은 3,542ha로 남원시 전체면적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1992년 경희대 민속학연구소에서 아영면 성리가 흥부의 배경지로 고증되면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삼국시대 고분인 아영면 두락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 보존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반현황
□지역특성
-남원의 동부권 산악 고원지대로서 고랭지 농축산물 생산 최적지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하며 호남과 영남의 물류 중심지
-흥부문화, 아막성, 봉화산철쭉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고장

□기본현황
(2015. 11. 30 기준)

면 적

행 정 구 역

세대수

인 구

비고

법정리

행정리

35.47㎢

11

26

38

976

2,039

995

1,044

 

□기관현황
행정기관 3, 유관기관 1, 교육기관 3, 금융기관 3
□지역문화재
-두락․유곡리고분(도 기념물 제10호 지정)
-아막성(도 기념물 제38호 지정)
-옻칠장 김영돌(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지정)
□주요 품목별 재배현황

포도

사과

오미자

상추

비 고

농가수

면적(ha)

농가수

면적(ha)

농가수

면적(ha)

농가수

면적(ha)

 

174

112

29

27

23

6.2

132

43

 


 

#흥부면

박영규 기자 ygparknw@hanmail.net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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