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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도 못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사승인 2018.03.08  0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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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규 남원뉴스 발행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2일 개관했다.

개인 이름을 달았다는 지적과 논란이 거셌지만, 어쨌든 개관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조금은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씁쓸하다.

개관식이나 기념식도 없이 그냥 소리 소문 없이 조용하니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국비와 시비 38억원을 들여 만든 미술관 치고는 시작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다.

들리는 소리를 종합하면, 개관식을 한답시고 행사를 진행하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소란을 피울 것이 뻔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체면도 상하고 이미지도 안 좋아 질까봐 개관식을 생략했다는 것이다.

시 행정도 원했고, 김병종 교수도 동감했다는 소식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행정이나 반대논리에 빠져 마타도어처럼 협동과 협치를 구분하지 않는 행태들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김병종 미술관의 태생은 남보다 조금 더 깊은 애향심과 지역발전을 염두에 둔 욕심에서 비롯됐다.

남원사람인데 남들한테 뺏기기 싫다는 욕심과 뭔가 좀 활용해 이익을 보겠다는 욕심, 관광수요를 창출해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상황을 이끌었다.

김병종 교수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 항상 마음에 그리던 고향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상황은 그저 해프닝처럼 그렇게 대두됐다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김병종 미술관이라는 결과물은 그 자리에 그렇게 우뚝 섰다. 왜 그랬을까. 명예욕과 욕심, 그들만의 리그 때문일까.

이것저것 젖혀두고라도 미술관이 개관했다면 성대하지는 못해도 홍보적인 측면에서 대대적인 개관식이 필요했다. 앞으로를 위해서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이가 말했듯이 어느 도시 그곳 시립미술관을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유명하지도 않고 볼거리도 없는데.

반대를 했건 찬성을 했건 모두들 마음속에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남원을 사랑한다는, 남원을 발전시키고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는 마음과 소망.

서로간의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지 뜨거운 가슴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만의 생각일까.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조용한 개관식#씁쓸하다#홍보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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