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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는 애향심과 화합을 기반으로 유·무형의 가치를 공유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발전”

기사승인 2024.03.24  05: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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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인터뷰/ 박한근 재경남원시향우회장

 

“향우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 정보를 공유해 유·무형의 가치를 얻어갈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최근 서울 용산역 카페에서 만난 박한근(65·사진) 재경남원시향우회장은 향우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좀 더 결속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하는 현실적인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의 향우회는 갈수록 고령화되고, 후배향우들의 유입마저 거의 없어 일부 읍면동 향우회는 조직이 와해되는 등 상당히 위축돼가고 있는 형편”이라며 “조직을 좀 더 정비하고 개선해 규모가 줄더라도 자체적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외부적으로도 기대를 받을 수 있는 향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향우회는 고향사람들의 모임이다”며 “향우회는 애향심과 끈끈한 정이 뒷받침 돼야 기반이 단단해 진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주생면 제천마을에서 6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남원에서 초중고를 나와 서울산업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세라믹 산업 분야에서 근무하다 1999년 (주)한성신소재를 설립, 무기화학 연구와 신소재 개발로 중성내화물의 국산화를 이뤄내 사세를 크게 확장하면서 동종업계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또 이를 바탕으로 학업을 이어가 한국산업기술대학교(현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40대부터 재경남원시향우회에서 활동한 그는 2013년부터는 재경주생면향우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재경남원시향우회장으로 선출돼 경기·수도권 지역 향우들을 대표하고 있다.

평소 각종 행사지원과 기부,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고향 남원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남원시민의장 애향장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시사투데이가 주최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며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고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조직 산하에 고향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워크숍 등을 개최하며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들을 직업적으로 조사, 분류해 체계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노력했다.

또 남원시에 지역 농특산물을 연중 판매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고향에 실질적인 도움이 갈 수 있도록 협업해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결과가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해 아쉬움이 뒤따르고 있지만 이 같은 일들은 박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진취적인 시도와 고심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 중에 최근 향우회가 2개 조직으로 나뉘어 서로 분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어 질문을 꺼냈다.

그랬더니 박 회장은 할 말은 많지만 애써 말을 아끼듯 “그동안 향우회를 지켜보다 보면 전직 회장과 현직 회장의 사이가 모두 좋지 않았다. 내재되고 쌓였던 기득권들이 갈등을 야기했다고 생각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다 보면 꼬인 것도 자연스레 풀려나가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는 덧붙여야겠다며 “회장 취임 전 향우회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었는데 대부분 회장임기 2년이 너무 짧다보니 제대로 활동을 못했다는 연임 문제 얘기가 많았다. 논쟁을 삼고 있는 회장임기는 취임 전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관에서 위원장 등의 조직정비 내용을 함께 포함해 수정하고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올려 확실하게 인준을 받았으며 결과도 책자로 만들어 150여명의 회원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히며 “이러든 저러든 현재의 결과를 보면 회장으로서 부덕의 소치”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향우들은 고향이 발전되고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가장 기뻐한다”며 “현재 향우회가 다소 어수선 하지만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남원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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