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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千里眼)

기사승인 2024.02.27  0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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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일천 천  里: 마을 리  : 눈 안

천리 밖을 보는 눈이란 뜻으로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을 직감적으로 알아맞히는 능력을 말함.

<출전>: 북위서(北魏書) 양일전(楊逸傳)-북제(北齊) 위수(魏收) 作

 

북위 말경, 양일이라는 약관의 청년이 광주(廣州)의 태수로 부임해 와 심혈을 다해 정사를 다스려 주(州)의 백성들은 태수가 식사와 잠자는 것도 잊고 일만 하신다고 칭송하였다. 한 마디로 개혁정치를 시행하였다.

어느 해 전쟁에 기근이 겹쳐 굶어죽는 백성이 속출하게 되었다. 이를 본 양일은 창고를 열어 비축해 둔 식량을 굶주린 백성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고자 했다.

이를 본 관원이 중앙 관청의 허락 문제를 걱정하자, 양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라의 근본은 백성인데 백성들을 굶주리게 해서는 안 된다. 창고를 열어 식량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것이 죄가 되면 달게 받겠다.”

그리고는 식량을 백성들에게 고루 나누어주었다.

그는 또한 썩어버린 기존 관청의 관리들, 군인들의 병폐와 백성을 쥐어짜고 착취하는 것을 중단시켜 버렸다. 그래서 군인이나 관리들은 더 이상 뇌물을 받을 수도 없고 백성을 쥐어짤 수도 없고 연회를 베풀 수도 없게 되었다.

이들의 병폐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자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으면 한결같이 대답을 하였다.

“양태수는 천리를 내다보는 눈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그를 도저히 속일 수가 없습니다.” (楊使君有 千里眼 那可欺之. 양사군유 천리안 나하기지)

여기서 천리안(千里眼)이란 단어가 나왔다.

양일은 관리들의 부패와 군인들의 부정을 낱낱이 보고 있었고 백성위에 군림하는 악폐를 근절시키기 위하여 관리와 군인들의 잘못된 움직임을 일일이 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부하들은 사리사욕을 품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그가 군벌의 싸움에 휘말려 32세의 나이로 죽자, 관리들은 물론이고 백성들은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했다. 거리나 마을에서 그의 영령을 위로하는 공물과 헌화가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가들이 백성의 실상을 제대로 보는 천리안을 가져야 한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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