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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침> 왜 나는 것일까?

기사승인 2022.09.28  02: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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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환절기의 시작을 알리듯 기침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엔 기침을 하는 것도 주변에 눈치가 보이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만성적인 기침은 단순히 눈치가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몸의 변화나 불편함을 만들기도 한다.

기침을 자각하게 되면 피로도 쉽게 오고, 기침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며, 장년 또는 노년층의 경우 요실금이 악화되거나 생기기도 하니, 가볍게 볼 일 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렇게 불편한 <기침>이라는 반응을 왜 하는 걸까?

<통증>이라는 신호는 고장 났거나 고장 나기 직전의 몸을 보호하라는 신호라서 불편하긴 하지만 어찌 보면 고마운 현상이기도 한데, 기침은 인간을 불편하게만 만드는 것처럼 생각되어지기 쉽다. 하지만 기침도 인간에게 필수적인 방어 기전이다.

기도 내로 유입되는 여러 가지 유해한 물질들을 방어하기도 하고 밖으로 내 뿜어 주기도 한다. 또 폐와 기관지에 있는 해로운 물질들을 제거 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기능 이외에도 찬 공기(寒邪)가 폐에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뱉어 내는 기능까지 포함 하고 있다.

우리 몸에는 이러한 유해한 물질들이나 자극들을 감지하는 기침 수용체라는 것이 있다.

후두, 코, 부비동, 기관과 기관지의 자극들은 당연히 기침수용체가 반응을 해서 기침을 하게 만든다. 어릴 때 어머님이 귀를 파주면 간혹 재채기나 기침을 하곤 했는데, 귀에도 이 기침 수용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뿐만 아니라 위장과 심장막, 횡격막에도 기침 수용체가 분포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담수(위장에 담음이 있어서 나오는 기침), 화천이나 화수(火嗽)가 위장이나 심장막의 문제로 인한 기침을 뜻하는 용어이다.

감기나 코로나 등으로 며칠간 기침하는 경우가 아닌 만성기침의 경우는 진단 기준이 8주 이상 기침을 할 경우에 해당된다.

이러한 만성 기침의 원인은 단순히 찬바람이 아니라, 위식도 역류증, 천식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된다. 의외로 만성기침의 원인 중에 가장 흔한 경우는 후비루증후군이라는 질환이다.

이는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이 인후부에 있는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서 생기는 기침인데, 천식에 관한 검사나 폐 검사를 아무리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가장 흔한 후비루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검사 또한 간단하다. 비내시경(코내시경) 같은 장비를 쓰기도 하지만 간단히 “아~”소리를 내면서 입 안을 살펴봐도 후비루를 쉽게 관찰하고 진단해 낼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흔히 축농증(부비동염)이나 비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외에도 밤낮이 바뀐 채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거나, 큰 병을 앓고 난 뒤 몸이 쇠약해져서 밤낮없이 기침을 하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의학에서 노수(勞嗽)라고 부르는 질환이며 몸의 음기를 보충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다. 또한 밤에만 심하게 기침을 하는 야수(夜嗽)의 경우도 음기를 보충하는 육미지황탕에 황백 지모 천문동 패모 귤홍을 더한 처방으로 쉽게 치료 될 수 있다.

이렇듯 <기침>이라는 증상의 원인이 다양한데도 불구하고 도라지나 배를 달여 먹거나 하는 민간요법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인 발견만 늦어져 병을 키우는 일이 되고 만다. 몸을 망가뜨리는 만성기침. 서둘러 치료하는 게 괜한 고생을 덜어주는 길이 되겠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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