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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가야 문제, 왜, 시민들 간의 갈등과 분열이라 하나. 남원시와 시의회는 주인이 아닌가? 시민들만 내 일이고 이해 당사자인가?

기사승인 2021.09.10  01: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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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시민사회단체들, 기문가야 표기 삭제 촉구

 

지난달 30일 남원가야역사바로알기 시민모임은 남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남원시와 전북도, 문화재청은 ‘2022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신청서’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시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00년대에 발굴된 유곡·두락·월산리 가야고분군은 가야의 영역이 남원의 운봉고원까지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명이 일본서기 속 지명인 기문(己汶)으로 설명돼 있다”며 이는 역사를 왜곡하고 방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의 재야사학자들은 남원에 대한 기문 비정은 일제강점기에 친일사학자들이 양직공도, 한원, 삼국사기, 신찬성씨록 등의 한·중·일 사료의 원문 巳(사)·巴(파) 기(基), 기(奇)의 한자를 모두 기(己)자로 바꾸어 주장하는 치명적인 왜곡이 있고, 이를 통해 일본의 ‘야마토 왜’가 고대에 한반도 남부에 임나를 세우고 고구려, 백제, 신라를 굴복시켜 약 200여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백제와 신라를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하는 음모가 있다는 의혹과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또한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문화재청, 전북도청, 전북 도의회, 남원시청, 남원시의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등 관련 기관과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에 관련한 경위와 등재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강력 요구했으나 각 기관들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거나 서류가 없다며 타 기관으로 떠넘기기를 일관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특히 “시민들이 지역의 정책 결정에 있어야 할 남원시장과 시의원들이 역사적 오류를 바로잡자고 선뜻 나서지 않는 행태가 한심하다며 훗날 왜곡된 역사등재를 방조한 귀책사유를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분노하고 있다”며 “만인의사의 영령이 숨 쉬는 고장에서 팔짱만 끼고 무책임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남원시장과 시의원들은 앞으로 만인의사를 볼 낯이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시민모임은 덧붙여 “관련기관과 인사들의 역사의식 부재를 규탄한다”며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즉각 공개하고, 신청서 전면 재검토와 일본서기 속 지명 남원의 기문과 합천의 다라 표기 관련 내용을 즉각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공론의장 만들어 시민들 이해 구해야 한다?

행정이나 의회나 3자적 입장, 중재자 행세

시민들이 뽑아준 선출직, 행동은 없고 말만

 

기문가야 문제가 일파만파 지역사회를 뒤흔들면서 남원시와 남원시의회도 각자 입장문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행동은 없고 말로만 때우는 방관자이자 중재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원시의 경우는 더 나아가 관점이나 행동의 차이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시민들이 자신을 대신해 시정을 돌보고, 감시 견제하라고 뽑아준 선출직들이 막상 행동에 나서라고 하니까 서로 떠밀며 내일이 아니라고, 권한 밖의 일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리고 시민들간에 분열과 갈등이 우려되니 서로 논쟁하고 이해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선심 쓰듯 말하고 있다.

 

 

왜 기문가야 문제가 시민들 사이의 주장이자 이견대립처럼 표현돼야 할까.

가야문화권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야역사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할 때 남원시도 이에 질수 없다는 듯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유곡·두락리 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시작된게 아니고 행정에서부터 출발했다. 남원시와 이환주 시장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또 각별한 의지도 밝혔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추진 주체가 아니고, 자료도 없고, 서로 대립되고 있는 학설이라는 등의 말을 붙여 가며 나는 3자라고 뒷걸음치고 있다.

시의회도 똑같다. 행정이든 대의기구든 시민사회에서 민원과 지적이 제기되면 최소한 그것에 대해 공부하고, 조사하고, 분석해 내가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 정도는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그러라고 뽑아준 대표들이다.

시민들한테 근거와 자료가 있으면 찾아와라 하고, 그런 의견이 모아지면 시나 의회가 잘 전달하겠다고 하는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기문가야 문제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의 일이다.

시민들이 행동을 보였으면, 행정이나 시의회도 옳고 그른지 정도는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 내놓아야지 않겠는가.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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