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 말 마 耳: 귀 이 東: 동녘 동 風: 바람 풍
말의 귀에 동풍(東風:春風)이 불어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뜻, 곧 ①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그대로 흘려버림의 비유. ②무슨 말을 들어도 전혀 느끼지 못함의 비유. ③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음의 비유.
(유사어): 우이독경(牛耳讀經). 오불관언(吾不關焉). 대우탄금(對牛彈琴).
당나라 대시인 이백(李白)이 벗 왕십이(王十二)로부터 한야독작유회(寒夜獨酌有懷: 추운 밤에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느낀 바 있어서)라는 시 한수를 받자 이에 답하여 <답왕십이한야독작유회(答王十二寒夜獨酌有懷)>라는 시를 보냈는데 ‘마이동풍’은 마지막 구절에 나온다. 장시(長時)인 이 시에서 이백은 “우리네 시인들이 아무리 좋은 시를 짓더라도 이 세상 속물들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세인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머리를 흔드네 世人聞此皆掉頭
마치 동풍이 쏘인 말의 귀처럼 有如東風射馬耳
◎(주) 동풍은 봄바람의 뜻. 그 동풍이 말의 귀를 쏘아(스쳐) 봤자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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