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당 소속 16명 의원 참여 내부 선거로 결정
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지역위원회는 14일 시의원총회를 열어 내부 선거로 김영태 의원을 하반기 시의회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또 19일에는 같은 방식을 통해 부의장에 김한수 의원(초선), 자치행정위원장에 손중열 의원(재선), 경제산업위원장에 염봉섭 의원(재선), 운영위원장에 김길수 의원(초선)을 각각 후보로 결정했다.
의장선거는 한명숙 의원(3선)과 김영태 의원이 맞대결을 펼쳐 남원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한 의원은 지역위원장인 박희승 의원의 복심을 안고 경쟁한 김 의원의 세 규합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영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라선거구에서 연이어 당선돼 8대 전·후반기 운영위원장, 9대 전반기에는 경제산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선 출마소감을 통해 “현재 지역경제 환경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상당히 경직돼 대립과 부조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견제와 균형, 소통을 보다 강화해 지역발전을 위한 생산성 높은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원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오는 7월 1일과 3일 실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
■주간이슈
민주당, 하반기 의장 선거 앞두고 후보자 내부 선출
그것도 정례회 기간에, 과연 좋은 소리만 들릴까?
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지역위원회가 최근 시의원들을 소집해 하반기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는데요.
참 거시기한 상황에 내부 반발이 꽤나 있었습니다.
간단히 축약하자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희승 국회의원이 시의회 의장 선출에 적극성을 보이는 바람에 공정한 경쟁이 기울어 졌다는 비판인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지역위원장 의도대로 선거가 끝나 일단은 불만이 봉합된 상태입니다.
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에 지역위원장의 복심이 작용했다는 것은, 우선 선거 당일 회의장에 참석한 지역위원장 본인이 의장단 선출에 당연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을 내비친 게 있고, 시의원들 사이에 서로 인지하고 있는 과정과 결과물을 보면 말은 못해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남원시의회는 지역정서 상 민주당 지지세에 힘입어 매 선거마다 1당 독주체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의회도 16명의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그런데 굳이 전북도당의 지침을 근거로 그것도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는 평일에 시의회 회의실을 빌려 내부 선출 작업을 해야 했는가에 의문이 듭니다.
국민의힘 같이 상대 당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시의회 일정에 따라 선거를 하면 되는데 꼭 내부선출로 후보자를 단일화해야 하는 가가 경쟁에 나선 상대 후보와 지지세력들로서는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겠죠.
그러기 때문에 의장 후보자 선출이 지역위원장이 원하는 사람을 앉히기 위해 벌이는 작업이라는 의식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정치구조학적으로 보면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우호세력으로 지역판을 짜는 것은 당연한데요, 굳이 하반기 원구성에 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시의회는 기능과 형태, 역할이 다르고 모두 같은 당 소속이기 때문에 공천 눈치까지 줄 필요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특히, 정례회가 개회되고 있는 가운데, 그것도 평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의장단 선거를 공개적으로 진행한다면 시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회의진행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낮이든 밤이든 지지세력 확보와 단도리를 위해 후보자들이 선거활동에 주력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의정활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요즘, 정치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거라 말하고 있습니다.
지위와 권력, 그리고 나와는 결이 다르다고 떠밀린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제대로 지켜질까 의문입니다. 이것은 언뜻언뜻 내비치는 민주당원과 정치인들의 생각을 복사해본 것입니다.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 정치적 포용력.
외부적 시각으로 당내 문제를 왈가왈부 하기는 어설프지만, 지역정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려되는 목소리를 한번 담아봤습니다.
더불어 한마디 더 붙이자면, 남원시의회의 기능적 역할에 우려와 응원을 함께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