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이슈/ 하반기 인사 앞두고 공직사회 술렁
남원시가 7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자치행정국장 자리를 개방형직위공모 대상으로 전환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국장 2명과 사무관 10여명이 퇴직 및 공로연수를 들어가 승진 폭이 큰데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으로 서기관 승진소요연수가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는 마당이어서 갑자기 이뤄진 자행국장 개방형직위 전환은 공직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주간이슈
7월 단행될 남원시 하반기 인사가 갑자기 관심사항으로 떠올랐습니다.
먼저, 사무관 승진 자리가 12-13석으로 역대급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공무원조직사회도 승진은 자기발전과 명예에 큰 동기를 부여하죠.
두 번째는 시가 갑자기 2석이 비는 국장자리 중 하나인 자치행정국장 직위를 개방형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조직내부에서는 아직 공지사항이 없어 알고모르고가 비슷할 텐데요, 승진과 근접해 있는 대상자들이나 관심자들에게는 큰 이슈입니다.
인사부서에서는 개방형직위 확대 개편이 조직의 경직성을 풀고 업무에 전문성을 가하기 위해 내부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놓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앞서 시는 경제농정국장 자리를 개방형으로 바꿔, 결과적으로는 내부 승진처럼 귀결됐지만, 한차례 분란을 겪은 적이 있었죠.
당시, 분란의 요인은 승진대상자가 있는데도 굳이 개방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는가 였는데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었죠.
시가 이번에도 갑자기 승진대상 자행국장 자리를 개방형으로 바꾸는 것이 선행된 학습효과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앙정부 출신 전문가를 내정했다느니, 승진소요연한이 안된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일을 꾸미고 있다느니 하는 풍문이 먼저 돌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는 시장의 오기인사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설마 그러기야 하겠지만, 과거를 보면 현재와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법이기도 하죠.
지방공무원 임용령이 개정돼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때 제한이 됐던 승진소요필요연수가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아직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침이 시달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시행될 거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남원시도 현재 국장승진 대상자가 1명에서 10여명 안팎으로 늘어납니다.
자체 승진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직급이나 나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판단의 기준 또한 각자 다릅니다. 행정조직도 만찬가지여서 역량을 평가하는 관점이 직원들마다 다르죠.
하지만 내부 승진을 외면하고 굳이 외부에서 전문가를 입양하겠다는 인사는 구성원은 물론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릴 만한 사안이 될 있습니다.
앞으로 하반기 인사에서 남원시 공직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