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커스-올해로 7회째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후원하고 있는 오인섭 회장
사업 못지않게 바둑에 진심인 오인섭(60) 회장.
오 회장은 철망·휀스 전문기업 (주)아시아의 대표이자 오켈리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향토 기업인이다.
그런데 오 회장이 사업 못지않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있게 바둑인데, 오 회장을 이 바둑을 통해 남원과 춘향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 회장이 매년 사재를 보태 개최하고 있는 바둑대회는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2016년 5월 첫 대회를 열어 올해로 9년차를 맞고 있는데, 제7회 대회(코로나로 2년간은 대회를 열지 못함)가 지난 8일부터 3일간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과 계백한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도 전국에서 초등부터 프로까지 400여명의 바둑 꿈나무와 동호인, 단체, 기사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프로춘향부를 신설해 대회 규모를 더욱 확대했는데, 국내 정상급 프로선수들을 비롯해 일본의 신성 스미레(15)가 참가해 바둑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스미레는 국내로 이적한지 100여일 만에 프로부문 첫 우승자가 됐다.
여성아마바둑대회로 출발한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는 두 번째 대회부터 여성아마대회 최초로 우승상금 1,000만원을 내걸어 큰 호응을 받았다.
더불어 결승전은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대국하고 1,2,3위를 각각 바둑춘향 진·선·미로 선발, 남원에서 개최되는 여성바둑대회만의 특별함을 선물해 대회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오 회장은 이에 대해 “처음 지인으로부터 후원을 부탁받고 회사 홍보와 바둑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는 마음에 시작한 대회인데, 고향 남원과 춘향이라는 브랜드가치를 대입하면 더 많은 효과가 있고, 또 국내는 물로 세계에 이를 홍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특색과 특전을 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회장이 7회째 대회를 이끌며 지속해서 후원을 하고 있는 이유가 바둑에 대한 사랑 못지않게 애향심도 깊다는 반증이다.
오 회장은 어릴 적 시골에서 아버지로부터 바둑을 배웠다고 하는데, 기업을 경영하면서 틈틈이 둔 바둑이 정서를 가다듬고 경영혁신의 지혜까지 빌려줘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그래서 전북바둑협회장을 맡아 전북 바둑 진흥에 힘을 쏟기도 했으며 현재 대한바둑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바둑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 회장은 앞으로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가 더욱 성장해 아마와 프로가 함께 하는 종합바둑대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에 프로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인 것도 투자 대비 가성비를 높여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어쩌면 기업가다운 마인드일수도 있겠지만, 정체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을 오 회장의 도전의식과 철학이 이를 받치고 있는 것과 같다.
오 회장은 “바둑대회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송신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이끌고, 더불어 남원과 춘향이라는 브랜드가 세계에 알려지는 것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프로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격상시킨 만큼 상금 등 보완해야할 점도 많지만 꾸준히 대회를 개최해 무형의 가치들을 생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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