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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것도 못지키나”…경쟁력 잃고 있는 바래봉 철쭉

기사승인 2023.05.17  2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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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봉 허브밸리·바래봉 철쭉 군락지 관리 운영 부실

 

올해 관광객 수 급감, 전국적인 명성 갈수록 퇴색

없는 것도 만드는 타 지역 관광명소화 사업과 대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운봉 바래봉 철쭉 관광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남원시의 투자와 관심이 미약한데다 관리운영까지 부실한 탓이다.

남원시와 운봉애향회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27회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는 상단부까지 철쭉이 만개해 주말 전국에서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2일 현재까지 약 8만여명의 관광객이 내방하고 철쭉제가 끝나는 시점까지는 2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현지 지역주민들과 축제 관계자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극히 낮다.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바래봉 입구 허브밸리 주차장과 도로주변에는 관광버스들로 만원을 이뤘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내방객들이 절반 이상 줄었다.

코로나 여파와 경기불황이 겹쳐있기는 하지만, 타 지역과 비교해 철쭉군락지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고 음식점,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의 마음이 돌아서는 탓이다.

바래봉 철쭉은 옛날 면양목장이 있을 당시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은 놔두고 풀이나 잡목 잎을 뜯어먹어 자연스럽게 철쭉만 군락으로 남아 전국적인 철쭉관광지로 발돋음 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행정과 운봉지역단체들이 예산을 수반해 잡목과 풀을 제거하며 바래봉 철쭉을 관리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에서는 철쭉제 행사비지원으로 생색내기만 할뿐 철쭉을 심고 가꾸는 예산투자와 관리에는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행사 주최측에서는 경제적 수익에만 연연해 철쭉 관리와 관광마케팅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4월 이상기온으로 철쭉이 냉해를 입어 꽃이 빨리 피고 진데다 편의시설부족, 특히 주차비 징수로 인해 관광객들의 불만까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운봉지역의 한 주민은 “그래도 철쭉하면 바래봉이었는데, 요즘은 황매산이나 다른 곳이 더 유명하고 사람도 더 북적거린다고 한다”며 “민간에서도 일부 문제가 있지만, 뛰어난 자원이 있으면 뭐하나. 경쟁력을 더 높여 활용할 생각은 안하고 시는 신규사업에만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냉소를 보였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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