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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보내는 편지

기사승인 2019.06.11  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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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필식 (주)참좋은행복 회장

 

 

 

 

 

장필식 (주)참좋은행복 회장

 

 

내 고향 왈길부락

 

내 고향 남원 대산면 하고도 왈길(曰吉)부락,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다.

그때만 해도 정말 오지였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에 의지하며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고 먹을 것이 넉넉치

못한 빈농의 가족이었다.

우리는 대대로 그곳에서 살았으며, 집성촌으로 모두가 일가친척이 모여 사는 왈길부락이다.

입구는 숲 거리가 마을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때만 해도 울창한 숲이, 보는 것만으로도 포근한 모습이 마치 마음씨 고운 어머니의 마음 같았는데, 지금은 조금 작아지는 기분이다.

우리가족은 매년 추석에 조상묘에 성묘하고 바로 이곳 숲 거리의 정자에서 가족모임과 함께 즐거운 음식을 같이 먹는데, 이때는 연세 많으신 집안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정다감한 정이 넘치는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나의 집은 동네 윗부분에 위치해 있는데 당산이라고 한다,

그곳 또한 울창한 숲으로, 어렸을 때는 당산제라는 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나의 아버님은 그곳에서 시름을 달래시며 우리가족을 지켜주셨다.

마을 앞에는 정말 깨끗한 개울이 흐르고 있다.

지금은 작고 조그마한 모습으로 변하였으나 그때는 다슬기를 잡고 가재를 잡던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개울이었으며, 여름에는 아낙네들이 목욕도 하는 고마운 개울이었다.

어찌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지금은 전기도 들어오고 상수도에 정기버스도 운행하며, 초라한 초가집들은 현대식으로 바뀌어 어느 도시풍경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어 나는 고향을 찾을 때 마다 흐뭇한 마음에 즐겁기만 하다.

그래도 어렸을 때가 참 좋았다.

책보를 메고 검정고무신을 신고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남원에 있는 용성중학교를 새벽에 집을 나와 밤늦게 집에 들어오면서도 좋았다.

가족들은 그런 나를 보고 남원에 그 많은 집들이 니가 들어갈 곳은 오직 산골짝이인 이곳이기에 찾아왔냐고 하기도하였다.

가족이 있어 좋고, 내가 갈 곳이 있으며 언제나 나를 포근하게 맞아주었던 그곳 왈길부락. 참 좋다.

배움이 너무 배고팠던 아버지는 어떻게든 큰 아들 만큼은 가르쳐야 한다는 열의 속에 나를 중학교에 입학시키고 돌봐주시려 하였으나, 집안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어 항상 미안해하신 고마운 분 이셨다.

거리가 무려 50리길 꼬불꼬불한 농로를 걸어 냇가도 건너야하며 책보를 걸쳐 메고 영어단어 하나라도 외워야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걸었고 또 걸었다.

지금은 많은 발전을 하여 그러한 길과 냇가는 먼 추억이 되고 말았다.

거리가 너무 멀다하니 광주에 계시는 고모님께서 중고자전거를 사주셨는데, 그 자전거를 타고 광주에서 남원까지 오는 시간이 1박2일. 그래도 좋았다. 너무 좋았다. 감사 할뿐이다.

지금도 건강하신 고마운 어머니는 광주에 계시는데, 우리형제는 7남매로 광주에서, 서울에서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1년에 몇 번 내 고향 왈길을 찾아가는데, 훈훈한 나의고향은 그럴 때 마다 말없이 웃으며 어서와 하면서 즐겁게 맞이하며 감사해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다.

고향에 계시는 모든 분들도 좋다.

안타깝게도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계시고 한 분 한 분 멀리 떠나시는 모습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이곳은 나를 태어나게 하였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주었으며, 찾아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지리적인 환경과 어렸을 때 보고들은 모든 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하기만 하다.

키를 작고 아담하게 만들어주셔서 키 큰 아이들에게 지지 않는 끈기를 주셨으며, 작은 걸음으로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어 이러한 모든 것은 우리 몸의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니고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주어 세계적인 명품 참좋은발가락교정기를 연구 개발할 수 있는 고마움을 주셔서 세계적인 특허를 받아 명실상부한 발가락교정기의 대부로 우뚝 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바로 (주)참좋은행복이다.

내 고향 남원 대산 왈길부락.

듣기만 해도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반짝 열리는, 항상 포근하고, 맛있고, 멋있고, 향기 나는, 가슴 뛰는 가슴 찡한 나의고향이기에 눈가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정말 좋은 곳이다.

금년 남원춘향제에는 재경향우회에서 대산 운교리를 방문하였다.

바로 윗부락인 나를 있게 한 나의고향 왈길이다.

영원한 나의 벗이요, 나의 모든 것을 보듬어주고 기쁠 때, 슬플 때, 즐거울 때 항상 나와 같이 했던 나의 고향이다.

그래서 나는 좋다.

내 고향 남원 대산 왈길이 참 좋다.

좋아도, 좋아도 참 좋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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