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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주민·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 대형화재 막았다

기사승인 2019.06.11  02: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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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화재 소화기로 초동진화, 대피 못한 어린손자 목숨도 구해

 

금동 주민과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가 대형화재를 막았다.

특히, 당시 재빠르게 펼쳐진 초동진화는 집안에 갇혀 있던 어린 손자의 소중한 목숨까지 구해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께, 남원시 금동 동사무소 이웃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갑자기 한 주민이 뛰어 들어오며 “불이났다. 소화기를 모두 꺼내 와라”는 고함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가 보니 자욱한 연기와 곧 주택 지붕에서 불길이 치솟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도로가에 위치한 집이지만 주변이 모두 주택가인데다 바람까지 불어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직원들은 동사무소에 있던 민원인들과 함께 동사무소 1, 2층에 비치돼 있던 10여대의 소화기를 꺼내 밖으로 옮겨 나르고, 일부 직원은 직접 소화기를 분사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화재가 난 주택 맞은편에 위치한 화랑세탁소 주인 공재선(60)씨도 주민들의 소리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세탁소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2대를 들고 급히 달려 나갔다.

왜 소화기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나중에 생각해보니), 젊었을 적에 소화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던 터라 공무원들과 함께 불을 끄는데 힘을 쏟았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소화기 이외에도 수돗가에서 호스를 연결해 불길이 옆집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물을 뿌렸다.

다행히 소방차가 제때 도착해 화마는 빠르게 제압됐다.

 

 

그런데 집주인 김모(71)할머니는 집안으로 진입했던 소방관이 손자를 품에 안고 나오는 것을 보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 했다.

하나밖에 없는 11살 외손자가 불이 난 집안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손자가 학원에 가기 전에 집에 있기는 했지만 잠시 볼일 보러 나간 틈에 불이나 어수선한 터라 설마 손자가 갇혔을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를 못했다고 한다. 자칫 손자를 잃을 뻔 했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집에 있던 초등학생 손자는 연기가 자욱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방구석에 대피해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이런 장면을 몇 번 봤던 터라 겁이 났지만 따라 했다고 한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초동진화로 불길이 커지는 것을 막았던 것이 소중한 생명까지 구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날 화재는 신속하게 초동진화에 나선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돋보였지만,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건이기도 했다.

세탁소 주인 공씨는 “불이 목재로 옮겨 붙어 불길이 커지고 있었는데 소화기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소화기를 3대씩 비치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동사무소 김용주 동장은 “직원들과 주민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며 “이날 화재진화에 발 벗고 나선 주민들을 확인해 시민표창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소방서, 화재진화 시민에게 소화기 2배 보상

 

남원소방서는 초기진화로 주택화재 확산을 막은 유성진(39), 공재선(60)씨에게 4일 표창과 함께 소화기 6대를 전달했다.

이번 보상은 남원소방서가 추진하고 있는 더블보상제의 첫 사례다.

두 시민은 지난달 28일 금동동사무소 인근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점포와 동사무소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초기 진화해 화재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했다.

더블보상제는 남원소방서가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를 촉진하고 사용률을 높여 적극적인 화재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진화에 성공하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작동으로 대피에 성공한 경우, 표창과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을 사용된 수량의 2배로 보상해 준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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