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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동 살인추정 사건, 지역사회가 온통 뒤숭숭

기사승인 2019.04.24  15: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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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40대 여성 모텔서 숨진 채 발견

경찰, 동행자 50대 A씨 살인혐의로 구속수사

A씨 ‘죽이지 않았다’ 부인 속 경찰 19일 현장검증

 

40대 여성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동행자 A씨(남)를 긴급체포하고 살인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피의자는 현재 구속된 상태며 19일에는 현장검증이 펼쳐졌다.

경찰은 조만간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특수강간 등)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연의 관계다’, ‘잔인하게 죽였다’는 등 온갖 루머가 떠돌며 지역사회를 온통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가 좁다보니 한 다리 건너 누구에게는 인척이고, 누구에게는 가까운 지인 이다보니 안타까움과 충격이 가시질 않고 있다.

사건의 진실은 경찰수사가 마무리되면 가려지겠지만, 일단 사람이 죽었고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돼 의심스런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건의 재구성

경찰에 따르면 숨진 B씨(44)와 A씨(56)는 4월 12일 저녁 10시 10분께 지역의 한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셨다. 두 사람은 같은 헬스장을 다니는 동호인으로 사전 약속은 없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쳐 함께 자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두 사람은 10시 30분께 캔맥주 2개를 사들고 A씨가 다니는 시청로 부근 부동산 사무실로 이동해 사무실에 있던 양주와 함께 술을 더 마신걸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13일 오전 7시 10분께, 도통동 모 모텔에서 119로 인명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모텔 주인에게 ‘B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소리쳐 모텔측에서 119로 구급출동을 요청했다고 한다. 119신고는 동시에 112상황실로 통보돼 현장에는 도통지구대가 먼저 도착했다. 바로 뒤따라 올라온 119구급대가 B씨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 해 조사하는 한편 모텔과 A씨의 사무실을 정밀 수색해 다량의 혈흔을 발견하고 당일 오전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의 행적은 경찰의 주변 CCTV 분석으로 동선이 파악됐다.

A씨는 13일 오전 6시께 주차해 있는 자신의 차를 사무실 앞으로 대 축 처진 B씨를 차에 옮겨 싣고 바로 모텔로 이동했다. A씨는 의식이 없는 B씨를 들처업고 객실에 투숙했는데, 이후 40여분의 시간이 지난 뒤 앞서 설명한 상황이 전개됐다.

당시 모텔 욕조에는 B씨의 피 묻은 옷이 물에 담겨 있었다.

 

   <경찰 현장검증에 지나가는 시민들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A씨의 수상한 행적과 살인혐의

피의자 A씨는 현재 ‘죽이지 않았다’며 살인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지만 사무실과 모텔에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되고 부검결과 시신의 하복부에 상처가 깊다는 점, A씨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 점 등을 들어 A씨가 B씨의 사망에 깊게 관여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사무실에 있을 당시에는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별로 없고, B씨가 하혈을 많이 해 그냥 집에 보낼 수 없어 모텔로 데리고 갔고, 피 묻은 옷은 핏물을 빼기 위해 욕조에 담가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사인은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로 진단됐다. 따라서 의문은 A씨의 사무실에서 7∼8시간 동안 무슨일이 있었으며, B씨가 피를 많이 흘리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면 A씨가 왜 응급실로 가지 않고 모텔로 B씨를 들처업고 갔냐는 것이다.

더욱이 부검결과 B씨가 사망한 장소(시각)는 모텔로 추정됐는데, 신고가 접수될 때까지 40여분동안의 행적도 의문이다.

B씨 사망사건에서 이용됐을 만한 흉기나 도구는 특정되지 않았다.

A씨 사무실에서 대나무 죽통에 혈흔이 다량으로 묻어 있는 것이 발견됐지만, A씨가 B씨의 죽음과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수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자백이 없더라도 현재의 수사결과와 정황증거만으로도 충분히 A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B씨의 사인을 부인할 만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증거도 A씨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조만간 A씨를 성폭력특별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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