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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기사승인 2019.03.28  12: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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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국악원 다담 콘서트에 출연한 개그맨 전유성

 

그동안의 삶, 진솔한 이야기로 풀어내

흥부제 관심, 모의재판 아이디어 내기도

 

“남원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개그맨 전유성이 다담 콘서트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말이다.

전유성은 27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 국악콘서트 다담에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했다.

지난해 9월께 남원으로 거처를 옮긴 그는 그동안 서울 등을 오가며 그럭저럭 할 일없이 쉬었다고 한다. 말은 그렇지만 항상 바쁜 몸인 그가 ‘남원에서 유명한 추어탕 집도 아직 못 가봤다’고 하는 것을 보면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지만은 않아 보였다.

요즘 그가 방송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방증이다.

그는 6월 22일 전주에서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다담 콘서트에서 그는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 하며 간간히 유머스런 멘트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의 삶과 지나온 과거는 그의 말대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 아는 얘기인데, 이날 관객으로 참여한 남원시민들의 관심은 앞으로의 그의 생활이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장점인 그가 지리산을 토대로 한 남원에서의 새로운 삶을 어떻게 풀어갈까.

얼핏 그의 말속에 힌트가 나왔다.

그는 관객 중 한명이 질문한 ‘남원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흥부제를 거론했다.

그는 흥부제때 전국 법대생들이 참여하는 모의재판을 열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부모 재산을 두고 흥부가 형인 놀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다는 취지의 내용인데, 누구든 지면 다시 항소하고, 재판이 계속이어지면 재미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지리산 주변 특산품인 흑돼지와 관련한 얘기도 내놨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남원구간에는 터널이 많은데, 번암1터널이 돼지 코와 닮아 터널 주변을 돼지머리 형상으로 꾸미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더불어 지역특산품도 홍보하고, 그의 입담보다는 소소한 아이디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관객들도 탄성과 박수로 호응했다.

잘하는 공연보단 재미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그는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는 삶, 그리고 일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재치 있고 안목이 풍부한 그의 유머가 남원에서도 빛을 발하면, 그의 말대로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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