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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을 노크하는 가야고분군

기사승인 2018.12.11  0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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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3월, 남원에는 희소식이 날아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5세기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남원 유곡리와 두곡리 고분군은 연비산 서쪽 구릉의 능선을 따라 40여 기가 분포하고 있는 98,225㎡ 상암 축구경기장의 14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사적 제542호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이다. 이것은 호남권 최초 가야 유적이 국가유적으로 지정받은 사례이며 호남권 가야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것이다.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1989년과 2013년 두 차례의 발굴조사를 가졌고 수혈식 석관묘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이 확인되면서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방식이 밝혀지고 32호분에서는 청동거울, 금동신발 조각 등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이 출토돼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에 또 큰 희망의 씨앗이 피어나고 있다.

오는 2021년을 세계유산등재를 목표로 삼고 있는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포함하여 추진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한 사람, 한 교수의 끈질긴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는 30여년 고고학을 통해 가야와 전북의 고대사를 밝히는 데 앞장서왔다. 그리고 그동안 노력의 결과가 씨앗이 되어 땅심을 받아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7일 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과 세계유산추진단 등 전문가들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방문하여 현지검토 회의를 가졌다.

두 손을 모아 환영하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면 남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문화유적으로 가치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다. 남원의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남원’이란 1300여 년 동안 변하지 않았던 명칭이 ‘namwon’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 자료를 통해 전파되고 퍼질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시민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져야하고 국가사적 지정과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정도 사적지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계획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세계문화유산등재에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점검할 때이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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