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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난 후

기사승인 2018.06.18  02: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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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6·13지방선거가 끝났다.

좋은 성과를 거둔 선거진영엔 축하와 성원이 있을 것이고, 안타깝게 패배를 낳은 진영엔 위로와 격려가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유난히 민주당 바람이 셌던 것 같다.

촛불민심으로 촉발된 박근혜 탄핵과 이어진 문재인 정부의 출범.

정권교체에 따른 기대감이 현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 특히 야권성향이 강한 전라남북도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친 정부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민주당 내 공천과 출마자들이 여론의 주도권을 쥐고 그 혜택을 크게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원은 그 상황이 조금 달랐다.

당초 이용호 국회의원이 길이 다른 길을 걷고 있었고, 그에 따른 지지세력들이 선거에 나서는 상황이라 구도 싸움이 치열했다.

그러다 보니 대결정치가 심화되고 정책적 비전과 인물론 보단 상대의 실정과 역량을 성토해 민심을 휘어잡으려는 시도가 지속됐다.

선거가 상대를 이겨야지 만이 내가 승리하는 이분법적 구조라 비난과 선전선동이 선거전략으로 상용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한 다리 건너면 선후배고 두 다리를 건너면 일가친척인 작은 지역사회에서 선거가 수많은 분열과 갈등을 양산하고 사회 곳곳에서 편이 갈라지는 현상을 초래하는 것은 너무 큰 후유증이다.

막말로 윗사람들은 큰 틀의 정치적 화해와 악수로 상황을 정리하면 끝이지만 그 아래에서, 주위에서 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서로의 불신과 감정을 정리하지 못해 두고두고 상처를 남긴다.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에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선거는 결과를 낳고 끝을 맺지만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자신을 지지해준 민심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반대했던 민심도 열린 마음으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였던 가를 잘 검토해 새로운 출발의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에 당선된 당선인들은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갈라진 민심을 잘 수습할 수 있을지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고민해야 한다.

 

#치열한 선거#네거티브#선전선동#상처#분열과 갈등 해소#고민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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