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국제봉사단체협의회 김희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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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국제봉사단체협의회 제33대 회장 취임
남원국제봉사단체협의회 제33대 회장에 김희만(56) 도통동발전협의회장이 취임했다.
협의회 제32·33대 회장 이·취임식은 지난 8월 18일 관광단지 그린예딩홀에서 남원국제봉사단체협의회 역대회장과 14개 클럽 임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남원국제봉사단체협의회는 관내 봉사단체들의 연합체로, 라이온스 4개 클럽, 로타리 6개 클럽, 와이즈멘 2개 클럽, 청년회의소 2개 클럽으로 구성돼 있다.
각 클럽과의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봉사단체 간의 우의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1년에 창립됐다. 초대 회장은 남원로타리클럽 최두행 회장이 역임했다.
협의회는 현재 14개 클럽에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부가 함께 활동을 하기 때문에 1,500여명이 회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협의회 조직은 회장과 전 회장(장봉엽), 사무국장(홍인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협의회 회원은 각 클럽 회장, 전 회장, 총무, 재무 등 4역이 클럽을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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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대 회장에 취임한 김희만 회장은 취임소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협의회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역대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선 협의회는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봉사활동도 필요하지만 먼저 14개 클럽 단합 체육대회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14개 클럽으로 이루어진 단체이므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처럼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매력과 개성을 함께 소통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더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김 회장은 협의회가 각 봉사단체의 연합회 성격을 띠고 있어 구조적으로 일원화된 행동을 하기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단합과 결속을 위한 행사들을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적십자 활동이 인연, 다양한 분야에 4,000시간 이상 봉사활동
김 회장은 지역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회봉사활동으로는 꾀나 이력이 붙어 있다.
주천면이 고향인 김 회장은 1991년 도통동에 (유)도시광고산업을 창업해 30여년간 꾸준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남원을 지키며 평생을 살아오다 보니 다양한 사회활동에도 참여해 남원시 주민참여예산 시민위원장(전), 전라북도민감사관(전), 전라북도민정책참여단(전), 도통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전), 남원고등학교 운영위원장(전)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남원농협 이사를 비롯해 도통동발전협의회장, 해뜨레베스티움아파트 입주자대표, 만인회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 회장이 처음 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적십자 활동이라고 한다.
1993년 대한적십자사 남원지구협의회 단위 봉사에 참여한 게 시발점이 돼 현재까지 4,0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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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봉사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좋은 사람 만나고 사업에 도움을 받고자 했는데, 어느 날 보니 봉사활동에 발만 담그고 있던 제가 무릎까지 봉사라는 물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더욱 노력하여 가슴에 까지 담글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는 모든 게 돈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매달 2곳에 각 10만원씩 기부하고 국제봉사단체는 물론 만인회에서 지역 선후배들과 함께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 가온누리 가족봉사단에서 활동하며 매달 농촌지역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이 하기 힘든 이불 빨래를 10년 넘게 하고 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칭찬하고 싶었던 봉사에 대해 “남원라이온스 클럽 회장을 할 때 주천면 고기리 회덕마을에 40대 젊은분이 하반신이 불편한데 화장실에 좌변기가 없어 마을 회관까지 가서 볼일을 본다는 소리를 듣고 실내에 화장실을 만들어 주고 씽크대와 도배, 장판 교체, 내친김에 조그마한 창고까지 건축을 해줬던 일이 기억난다”며 지금도 생각하면 뿌듯하면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같은 해 TV프로그램 동행이라는 프로에 출연했던 도통아파트 어려운 가정에 싱크대, 도배, 장판, 전등 교체 등 집수리 봉사를 한 것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다 빠지지만 콩나물은 자란다. 밑 빠진 독에 물 부은 것 같아도 남는 게 있고, 스치는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꽃이 피고, 햇빛이 머물던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이 바람 한 줌 햇빛 한 자락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도 결실을 본다고 했다”며 “봉사도 각 클럽에서, 단체에서, 크고 작은 봉사가 모여 우리 지역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바람과 햇빛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