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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 경옥고 최고의 보약은 무엇일까?

기사승인 2022.11.25  02: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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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절기상으로도 이미 눈이 온다는 소설이 되었다.

코로나에, 독감에, 계절 감기에 기침을 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면 “면역력이 약해서 그래~!”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의학계에서는 면역력을 인위적으로 높여주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하였다. 기껏해야 칵테일 요법 정도인데 항바이러스제를 칵테일처럼 여러 가지 섞어서 투여하는 방식정도다. 흔히 말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결국 결론을 내린 것이 “규칙적인 생활과 매일 적당량의 운동만이 면역력을 높인다.”이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위기(衛氣)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위기는 허한 기운을 채우고 나쁜 기운을 없앰으로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흔히 최고의 보약이라고 부르는 공진단은 어떤 약일까?

한 알에 비싸게는 6만원에서 싸게는 4만원까지 하는 약을 한 달을 먹게 되면 적어도 500만원을 넘나드는 고가의 약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어디에 좋은 것인지, 얼마나 좋은 것인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공진단은 녹용분골(사슴의 뿔 중에서 가장 윗부분에 있는 부위)과 산수유, 당귀, 사향을 가루내어 환으로 빚은 약이다. 녹용의 분골 부위도 고가지만, 공진단이 비싼 이유는 10g에 200만원이 넘는 사향 때문이다. 사향이 이렇게 고가이다 보니 사향 대신 만원도 하지 않는 목향을 넣거나 사향 함량을 줄인 저가의 공진단도 시중에 팔리고 있다.

그렇다면 “사향이 공진단에서 어떤 효능을 내길래 저렇게 비싼데도 넣는걸까? 다른 한약재로 대체 할 수는 없는건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사향을 먹는다고 해서 막 힘이 나거나 피로가 싹 가시거나 그런 효능은 전혀 없다.

사향이 하는 일은 나머지 약재들을 심장의 펌프질을 원활하게 도와서 사지 말단과 오장으로 골고루 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목향은 성질이 무겁고 사지 말단과 오장으로 약재의 기운을 잘 퍼뜨려 주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가 사향에 미치지 못한다.

공진단은 남자가 장년이 되었는데도 되려 기력이 없고 약해서, 아무리 보해도 약기운이 약해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이는 원래 약하게 타고 난 것이므로 천원(天元 선천적인 원기)을 보(補)할 때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공진단과 함께 입에 오르내리는 보약이 경옥고다.

공진단에 비해 10배 이상 저렴하지만 여전히 고가의 한약이다.

경옥고는 동의보감 처방들 중에 맨 앞에 등장하는 처방인 만큼 매우 효과가 좋은 약이다.

동의보감에는 “노인을 아이로 돌아오게 하고 모든 허손을 보하고 모든 병을 없앤다. 오장의 기가 넘쳐 백발이 검게 되고 치아가 다시 나며 달리는 말처럼 활동하게 된다. 하루에 수차례 먹으면 하루 종일 배가 고프거나 갈증이 나지 않으니 그 효과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라고 적혀있다. 물론 이게 가능할리 없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약이라는 설명이며, 이 문장들은 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소위 신선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산에서 공진단을 먹고 도를 닦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 배가 고프거나 갈증이 날 일은 크게 없을 거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을 듯하다. 경옥고는 예전부터 폐결핵에 많이 사용해 왔고 좋은 효능을 보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코로나 후유증에도 훌륭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즉, “공진단”은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이나 기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경옥고”는 일을 많이 하거나 병을 앓은 뒤 체력 소모가 많이 된 사람이나, 오장-특히 폐와 간을 보하고 치료하며 허손(과로)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좋다고 요약할 수 있다.

연말이 되니 공진단과 경옥고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폼 나는 선물로 공진단과 경옥고를 고민하고 계신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다만, 모두에 말씀 드렸듯이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만큼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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