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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마음을 다스리고 예를 가르치는 최고의 공부”

기사승인 2022.11.25  0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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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8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어르신부 대상 소가광씨

덕산 소가광(81) 서예작가가 제38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에서 어르신부 대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을 주최한 (사)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이사장 박우순)는 지난 13일 선양회 사무국에서 작품 심사를 마무리하고 소가광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입선작 11점을 선정했다.

선양회는 매년 가을, 조선 후기 3대 명필가인 창암 이삼만 선생의 뜻을 기리고 서예 진흥과 인재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현장 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모전으로 대체해 진행됐다.

시상은 한문, 한글, 문인화(사군자) 등 3개 부문에 어르신부, 일반부, 학생부로 나눠 수상자를 결정했으며, 전국에서 총 103점이 출품됐다.

 

 

그동안의 노력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

인터뷰/ 덕산 소가광

 

“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쁨도 크지만, 부족한 제가 연습하고 공부했던 노력이 여러 대가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소가광 작가는 대회 수상소감을 기쁨과 함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참가라고 한다.

2016년과 2018년에는 각각 특선과 동상을 수상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은 대상의 반열로 올라섰다.

보통 서예는 단순히 붓글씨를 쓰는 활동으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예(藝)와 술(術)이 있고 단순한 붓글씨가 아니라 글씨의 미학을 추구하며 단계에 따라 마음을 글자에 담나내는 예인의 경지가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글귀를 배우고 써보며 집중력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과 함께 마음을 수양하는데 그만이어서 아이들 교육은 물론 어른들에게는 힐링과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소가광 작가는 자신에게 정서적 측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소가광 작가가 서예에 입문한 것은 공직에서 퇴직하고 나서 부터다.

그는 1967년 전매청에 입사해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1998년 퇴임했다. 남원에서는 도통동 전 KT&G 남원담배원료공장에서 회계과장과 총무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퇴직하고 몇 년 뒤 향교에 입문하게 됐는데, 그때 서예를 직접 배울 기회를 접했다고 한다.

 

 

그에게 서예는 고향 같은 추억이다.

그의 고향은 보절면 진기리인데, 부친 소기호씨는 1950년대 보절면에서 8대 민선 면장을 했다. 그의 숙부는 소평호씨로 6·25 당시 지리산 공비토벌에 혁혁한 공을 세워 무성화랑무공훈장 등 각종 훈·포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며. 경찰 퇴직 후에는 민선 보절면장을 지냈다.

보절 진기리 진주소씨 집안에는 소종혁 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이분은 일제 때 비밀리에 독립자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로 보낸 독립운동가다.

작가가 기억하는 그의 집안은 유교집안이었다. 조부가 서당을 운영했고, 부친을 비롯한 일가친척들이 붓글씨와 시조에 능했하고 한다.

그런 까닭에 어려서부터 서예는 그가 항상 봐오던 일상이었다.

추억만으로 남았을 법한 서예가 퇴직 후 그에게는 삶의 기쁨이자 원동력이 됐다.

2015년쯤 그는 향교뿐만 아니라 서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남원노인복지관을 찾아가 서예반에 등록 했다.

당시부터 그는 지도하고 있는 분은 이은 류영근(남원예총 회장) 선생이다.

 

소가광 작가는 초서를 즐겨 쓴다. 지영천자문 초서를 기초로 공부하며, 평소의 곧은 성품처럼 서풍도 기본을 벗어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며 실력을 갈고 닦아 기본이 단단한 서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이번 전국서화백일대상전에 낸 작품도 행초서체다.

글귀는 指薪修祐 永綏吉邵 矩步引領 俯仰廊廟(지신수우 영유길소 거보인령 부앙랑묘)로 ‘걸음걸이를 바르게 하여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낭묘에 오르고 내린다. 복을 닦는 것이 나무섶과 불씨를 옮기는데 비유될 정도라면, 길이 편안하여 상서로움이 높아지리라.’ 는 뜻이다.

소가광 작가는 요즘에도 매일 5시간 이상은 복지관 서예반에서 지낸다고 한다. 완전한 서예인이 되버린 탓이다.

그는 공직생활 당시 회계과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어 남원시 결산검사위원, 남원문화원 감사, 중앙새마을금고 감사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공직에서도 청렴하고 솔선수범해 모범공무원 청백리상을 수상했으며, 담배원료공장 근무 당시 지역발전에 도움을 아끼지 않아 수차례 남원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소가광 작가는 “문화·사회활동 중에 서예만큼 좋은 동반자도 없다”며 “나 자신을 갈고 닦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서예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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