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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 밝히는 계기가 됐으면”

기사승인 2022.11.25  0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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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비 건립 기초 마련한 남원시의회 손중열 의원

5분 발언, 관련조례 제정으로 위령비 건립 기초 다져

지난 20일 제막행사, 희생자 37명의 이름 비에 새겨

 

지난 20일,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이곳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비를 72년 만에 세우고 위령제를 봉행하는 자리다.

주천면 고기리·덕치리 민간인 희생사건은 1950년 11월 20일 새벽 국군 제11사단이 주천면 내기, 고촌, 회덕, 노치 마을을 급습, 비무장 민간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학살한 사건이다.

지방세포원은 당시 인민군이나 무장공비에 부역하거나 도움을 준 사람들을 지칭한 말로, 국군은 희생자들을 지방세포원으로 몰았으나 이들은 지리산 아래서 농사를 짓던 민초들이었을 뿐이다.

실제, 전라북도의회(1994),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008)의 광범위한 조사 결과 어디에도 당시 희생된 민간인이 지방세포원 이었다는 기록은 없다.

남원시 주천면은 2021년 11월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보조금을 지원받아 내기마을에 위령비를 건립했다.

사실, 이 과정에는 남원시의회 손중열 의원(주천·이백·산동)의 남다를 공헌이 숨어있다.

손 의원은 2021년 9월 제246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국가공권력에 희생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탑 건립을 촉구했다.

또 ‘남원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조사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위령비 건립과 예산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평소 지역의 역사와 생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제안과 입법 활동에 매진해온 손 의원의 진심어린 의정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위령비에는 과거사진사위원회에서 확정된 32명과 위령비건립추진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선정한 5명 등 총 37명의 희생자가 비에 새겨져 있다. (*과거사위 확정: 송현섭, 박감애, 원성규, 정재현, 정영주, 김공조, 정중길, 김기두, 김정순, 최정주, 이백룡, 최준환, 박두봉, 전종갑, 김용덕, 문경선, 한이덕, 김두용, 서만수, 이신우, 이숙개, 정갑종, 정갑종의 모, 김현수, 황금자, 김용운, 박계수, 박영수, 조완기, 정판옥, 정성진, 조성달, *추진위 선정: 문재준, 김영조, 황상열, 김홍식, 술미댁)

손중열 의원은 “위령비 건립은 가슴 깊이 아픔을 숨긴 채 살아 온 우리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위령비 건립을 통해 앞으로 밝혀지지 않은 많은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진실규명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하며, 희생자들의 신원회복과 국가배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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