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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1>–수면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승인 2022.08.12  04: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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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청개구리 같은 습성이 있다.

한창 공부를 할 때는 잠들지 않으려 노력하면 할수록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는데, 내일 출근 해야 해서 자려고 노력하면 정신이 말똥말똥 잠에 쉽게 빠지지 않으니 말이다.

잠은 의학적으로 해석하자면 “의식 수준의 저하”라고 볼 수 있다.

뇌의 무게는 1.4킬로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20%이상을 쓰고 있으니 과히 항상 과로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낮 동안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가 쌓이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뇌는 의식 수준을 떨어뜨려 잠을 자게 된다. 잠자는 동안 뇌는 휴식도 취하고, 기억들을 정리 하기도 하고, 필요 없는 기억들을 삭제하기도 한다. 즉 수면은 다음날 활동을 위한 “휴식”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기억력을 증가 시키는 “작업”이기도 한 것이다.

수면은 REM(rapid eye movement)수면과 비램수면(NREM)으로 나뉘며 비램수면도 1단계의 얕은 잠부터 3단계의 깊은 잠으로 세분화 된다.

램수면과 1,2,3단계 수면은 밤새 반복되는데, 한 사이클에 한시간 반정도가 걸린다.

한 두 시간마다 잠을 깨는 분들은 대부분 이 사이클마다 돌아오는 REM수면 단계에서 잠을 깨는 것이다. 꿈을 꾸는 단계도 REM수면 단계의 얕은 잠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꿈을 꿔서 깼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을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좋을까? 하루에 몇 시간 자는 게 좋을까?

수면시간은 본인이 느끼기에 피로가 풀렸다는 느낌이 들거나, 피곤하지 않다면 몇 시간이 되어도 상관이 없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성인의 경우 5시간 내외로 자도 피로하지 않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라고 권하고 있다. 이 또한 현대 의학에서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조절 호르몬의 특성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다. 멜라토닌은 빛에 의해 반응하며 어두울수록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지고, 밝은 곳에서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의학적으로는 상술한 바와 같지만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수면과 불면은 어떻게 볼 것인가?

사실 필자는 진화론적인 부분을 더 강조 하고 싶다.

인간이 농사를 짓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정착 생활을 하지 못하던 시기에는 장소를 이동해가며 무리지어 사냥을 하여 음식을 구했다.

운이 좋아서 동굴이나 안전한 곳에서 잠을 잘 수 있을 때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들짐승들의 습격에 안전하지 못한 공간에서 잠을 자야 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루종이 걷고 뛰며 사냥을 한 후라면 지쳐 골아떨어지기 마련이고, 이는 맹수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불안한 환경에서 각성을 하게 되며 깊은 잠을 자지 않고 작은 소리에도 깨어날 수 있게 진화해 왔다. 즉 천면(얕은 잠)이나 불면은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유전인자들이 고스란히 남아서 걱정거리나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쉽게 잠이 들지도 않게 된 것이다.

수면과 불면에 대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으며, 다음 편에서는 불면에 좋은 음식과 치료법을 설명 하고자 한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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