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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寅年을 향한 탄원- 새해에는 깨끗한 세상이 오는 것인가

기사승인 2022.01.06  00: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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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가 서호련

 

 

 

 

 

 

 

“어둡고 괴로워라 밤이 깊더니... 동포야 자리차고 일어나 거라”-그러나 새벽은 온다.

 

茶山 연구소장이 보내온 글의 내용이다.

<“세상은 썩은 지가 이미 오래이다. 고약한 냄새, 더러운 소리만 들리는 세상이다”라던 다산, 그런 세상을 바로잡고 개혁하기 위해서 다산은 무려 5백 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다산은 자기가 살던 시대의 비리와 부패를 조목조목 공개했습니다. “관(官)에서 아전과 함께 장사를 하며 아전을 놓아 간악한 짓을 시키니 온갖 질고 때문에 백성들이 편할 수가 없다(與吏同販 縱之爲奸 千瘡百 民不聊)고 했습니다.

“이 몸은 풍비(風)가 점점 심해지고 온갖 병이 나타나 언제 죽을지 모르겠지만, 기쁜 마음으로 강진 땅에 뼈를 던지겠으나, 마음속에 서려 있는 우국충정은 발산할 길이 없어 점점 응어리가 되어가므로 술에 취한 김에 붓 가는대로 이와 같이 심중을 털어 놓았으니, 밝게 살피시고 어리석은 저를 용서하기 바란다(與金公厚)”라는 이야기를 유배지에서 다산은 피를 토하는 심경으로 친구에게 썼던 것입니다.>

다산은 또 외쳤다.

“공직자로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공렴(公廉)’이다. 이는 ‘공정하고 청렴함’을 말하는 것으로, 이 말 하나만 머릿속에 새겨두고 공직생활을 하더라도 올바른 목민관이 될 수 있다”고 다산은 강조했다.

올해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이다. 쥐 잡으라했더니 고양이가 쥐와 동업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부동산을 잘 관리하라고 했더니 오히려 투기와 이익만 챙겼던 LH사건이다. 뿐만 아니다. “정치판 여야 모두 도둑놈들이면서 서로들 ‘도둑놈은 나쁜 놈’이라고 떠들어 대는 해였다”고 해서 교수들은 새해의 사자성어(四子成語)로 묘서동처를 골랐다는 이야기다.

전에 필자가 썼던 <지리산의 새벽>의 서문이 떠오른다. 이르기를 <지리산은 태고 때부터 우리들의 어머니 산이었습니다. 그럼으로 지리산의 새벽은 남원만의 새벽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지금 도처에서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고 있고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사는 진화합니다. 밤이 있으면 새벽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민족 어느 시대의 사람에게도 암흑의 시기(Dark Age)는 있었어도 암흑이 영원하지는 안했습니다. 지금은 졸부들과 정상배들이 날 뛰는 혼돈과 암흑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민초들이 낙망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새벽이 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박태원 작사 김성태 작곡, 안치환이 노래한 해방가 이다.

<어둡고 괴로워라 밤이 깊더니, 삼천리 이 강산에 먼동이 튼다. 동포여 자리차고 일어나거라. 산 넘고 바다건너 태평양까지, 아-아- 자유의 자유의 종이 울린다.>

이 노래는 비단 해방의 기쁨만을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1960년 4·19혁명 시기에도 시위대가 이 노래를 불렀다. 그것은 새 나라를 갈망하는 민족의 소망이요 절규였다. 새해엔 우리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공평하고 청렴한 세상, 적폐를 청산해서 나라다운 나라로 바꿔 달라던 촛불혁명의 외침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진보 원로 서울대 백낙청 명예교수도 말했다. “촛불혁명은 아직 진행 중이다. 다음정부는 2기 촛불정부여야 한다.”

참으로 대단하게 발전한 대한민국, 부정·비리·불공정만 제대로 바로잡으면 분명히 살만한 나라가 될 수 있을 텐데!

 

-서호련

*고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 ‘한국작가’ 문학상으로 등단.

* 저서 지리산의 새벽.

* 새사도교회 한국교구장. 주교

* 현) 남원지역세무사회 회장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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