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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원 시무3조-남원청년의 충정

기사승인 2021.06.11  0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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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한지원

저는 조선대 미술대학을 나와 지금 남원에서 화실을 열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동호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우연히 남원인 한분이 쓰신 ‘지리산의 새벽’을 보고, 그 안에 있는 ‘새벽 포럼 선포문’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대학이후에는 줄곧 외지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고향 남원에 다시 온 지 약 4년 째 됩니다. 그사이 남원이 특별히 변 한 것이 없고 정체되고 있다는 느낌과 좀 건방진 표현이지만 오히려 졸렬한 행보들 눈에 많이 띄어 과연 이 모습이 내 고향 남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일 까?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시무 1조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상한 것은 금암봉의 수 십주 노거수들이 하루아침에 모두 동강나버린 사건입니다.

이는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자연보호운동에 맞서 정면으로 도전한 사건이며 시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시민들 의견이 수렴되어 결정된 일이었는지, 문화재 당국의 조언을 받은 일이었는지? 수백 년 남원 인들의 휴식처가 되어온 이 노병들의 밑동이 하루아침에 싹둑 베어져 나둥글 때, 그 노거수들은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한 남원시민들을 얼마나 원망하면서 눈물을 흘렸을까요. 그렇게 오래된 거목들은 오히려 보호를 해야 하는 귀한 보물들이고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에 의한 기후 재앙 때문에 각국의 중앙정부나 지자체들도 대대적인 식수 정책들을 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남원에서는 유독 역으로 이러한 희귀한 노거목들 조차 다 베어버리다니 그래서 거기에다 무슨 일을 벌린다는 것입니까. 결과적으로 눈앞의 토목공사를 위한 토목공사를 자행하는 졸렬한 행정을 폈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는 선생님 한분도 너무 화가 나서 거세게 항의를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남원발전포럼>에서도 항의성 칼럼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들었지만 명색이 남원발전을 위한 포럼이란 단체가 칼럼 몇 줄 쓴 것으로 일 다 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도 실망할 일입니다.

시무 2조는 남원사직단 훼손문제입니다.

남원시 향교동 용정마을에 있는 남원사직단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 79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1910년 일제 침략으로 전국의 사직단이 거의 파괴되었으나 지금 남아있는 것은 대구남원 등 5개 지역이라고 합니다. 국태민안과 백성들의 풍년을 위하여 참배를 하고 기원을 했던 호국의 영역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직단을 시가 앞장 서 훼손한 것입니다. 남원사직단은 만인의총 가기 전 용정마을 에 있는데 이곳은 주위가 수목으로 우거진 자연경관이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이러한 한적하고 사람발길도 많지 않은 곳에 4차선 도로를 낸다고 공사를 한 것입니다. 금암봉 사건과 유사한 발상입니다. 토목공사를 위한 토목공사인 것입니다.

시무 3조는, 이러한 실정을 보고도 그 누구도 말 한마디 없고 시민들에게는 사과 한번 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남원시민들이 너무 온순해서 일가요. 아니면 시에서 시민들을 잘 길들여 놓아서 일가요. 아니면 관청의 권력으로 밀어붙이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의식의 발로일가요. 또한 시의회의 의원들이 보수도 넉넉히 받고 있다는데 시민을 위해서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러니 시의회 무용론이 자꾸 대두되는 것이 아닙니까. 최근에 시의장이 노거수보호를 위한 시 조례를 만들겠다고 시민사회에 공언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남원시가 한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민들은 지쳐있고 자포자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리산새벽포럼을 계승한 ‘사단법인 남원발전포럼‘이 사직단 문제 때문에 고군분투 했단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마는 그 역시 초심을 잃지 말고 제 역할을 다 하셔서 남원발전의 견인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1년 6월 70년 개띠 중 ‘남원의 문제아’ 한지훈이 썼습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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