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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烽火山

기사승인 2021.06.11  0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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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의 산하(山河) 탐방기 <2>

높이: 919.7m

위치: 남원시 아영면 구상리,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

 

백두대간이 남원 땅에 삼계봉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봉화산을 솟구쳤다. 봉화산烽火山은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 명칭은 예전에 봉화烽火를 피운데서 유래했다.

옛 백제와 신라의 국경 분쟁이 잦았던 백두대간 봉화산은 매년 4월부터 5월 초순사이에 지리산 세석평전, 운봉 바래봉에서 열리는 철쭉제와 견줄 정도로 철쭉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며 특히 봉화산 철쭉제는 흥부마을 나들이와 함께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봉화산 철쭉꽃은 복성이재에서 치재-다리재-매봉까지 5월 초순이면 철쭉이 진홍빛으로 온산을 붉게 물들인다. 철쭉군락지에서 2㎞쯤 오르면 봉화산 정상까지 철쭉군락지가 조성되었다. 마치 산에 불이라도 붙은 듯 색상이 선명해서 전국의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봉화산 직전부터 억새평전이 이어지며 가을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봉화산에 오르면 삼각점과 봉화대가 있다. 봉화산 철쭉군락지는 흥부마을로 알려진 아영면 성리에서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치재 고갯마루에서 10분쯤 오르면 된다. 성리 짓재마을에서 철쭉군락지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등산객들은 선연한 붉은 빛을 띠는 봉화산 철쭉이 오히려 남원 운봉의 바래봉 철쭉이나 지리산 세석고원의 철쭉보다도 더 곱고 화사하다고 평한다.

백두대간을 따라 철쭉 숲을 헤치고 넓게 드리워진 억새평원을 지나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에 탄복한다. 또한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방초, 가을에는 억새군락, 겨울에는 눈꽃산행이 묘미를 더해 준다.

삼국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선조들의 얼을 되새기며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고자하는 산악회에서는 매년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또한 봉화산을 중심으로 남원과 장수에 가야의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고 봉화를 피웠던 역사적 의미를 당마 지난 2017년 봉화산 치재에 전라북도와 남원시를 비롯한 7개 시·군이 모여서 “봉수왕국 전북가야”라는 표지석을 세워 더욱 주목받고 있다.

봉화산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 <전라북도 전도>, <남원시·장수군 행정지도>, <한국지명총람>, <남원의 마을유래>, <장수의 마을과 지명유래> 등에도 모두 등재 되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봉수대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행안내>

• 1코스: 철쭉군락지 순환코스(1.6㎞, 1시간 30분)

• 2코스: 아영면 구상리 송리마을-봉화산-송리마을(4.0㎞, 2시간)

• 3코스: 아영면 성리-복성이재-치재-다리재-봉화산-삼계봉-광대치-함양 백전리 대안리(12.5㎞, 6시간)

• 4코스: 번암 노단주차장-치재(철쭉군락)-봉화산(3.6㎞, 2시간 30분)

• 5코스: 복성이재-치재(철쭉군락)-봉화산(4.2㎞, 2시간)

• 6코스: 번암면 신기마을-철쭉군락-다리재-봉화산-신기마을(9㎞, 4시간)

 

자료제공: 남원문화원/ 글: 김정길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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