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나 눈 주위가 떨리거나 실룩거려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대인 관계에서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라서 불편해하거나, 혹시 중풍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눈 주위가 떨린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주위의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발작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찬찬히 생각해보면 다른 근육들도 똑같은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나 경험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예컨대,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근력이 약한 사람들은 복근을 떨게 되고, 역도 선수들도 과도한 무게를 버티느라 팔을 파르르 떨게 되는 현상 말이다.
눈 주위 근육의 떨림도 비록 아주 작은 근육이지만 감당하기 힘들만큼 쌓여버린 근육의 긴장 때문에 일어나는 경련이다. 이렇게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데 사람들 앞에서 눈 떨림을 의식해서 눈에 힘을 주고 버티려 하다 보면 더 심한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얼굴과 눈에 힘을 빼고 긴장을 풀면 눈꺼풀은 자연히 내려오게 된다. 즉 우리는 눈을 뜨고 있기 위해서 눈 주위의 근육들에 작지만 힘을 쓰고 있다는 뜻이 된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비록 작은 근육이지만 눈 주위 근육들도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이로인해 굳어지게 된다.
이렇게 긴장되고 굳어진 근육들을 효율적으로 풀어주고 부드럽게 할 수 있다면 눈꺼풀 떨림을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두개골에서 눈이 자리 잡은 곳은 크고 둥그런 원으로 파여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이 둥그런 뼈 주위를 돌아가면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면 의외로 상당히 아픈 부위들이 많이 있다. 이런 곳들의 피부를 손가락으로 펴주고, 눌러줘서 굳은 근육들을 풀어줘야 한다.
목을 뒤로 젖히고 눈을 위로 쳐다보며 크게 뜨고 뒤통수가 등에 닿는 느낌으로 젖혀주는 스트레칭도 눈 주위와 안면근을 풀어줄 뿐 아니라 이명에도 효과적이다.
메이그 증후군 같은 특수한 질환이 아니라면, 눈 주위 근육 풀어주기와 목 뒤로 젖히기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체머리의 경우도 이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다.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목 근육들이 굳거나 힘이 약해져서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되어서 떨림이 생기고,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더 심하게 떨리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떨림과 어지럼증은 간에 속한다.”, “간은 근육을 주관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즉 한의학에서도 근육이 약해져서 떨림이 생긴다고 해석해 왔다.
이러한 떨림은 단순히 마그네슘 부족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마그네슘을 아무리 먹어도 체머리 나을리 없고 마그네슘 복용으로 눈떨림을 완치한 사람도 본적이 없다.
몇몇 연구에 나온 마그네슘 이론도 때론 도움이 되겠으나, 보다 근본적인 떨림의 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위해 노력한다면 눈꺼풀 떨림과 체머리로부터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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