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릴레이 인터뷰/ 오동환 전 농협중앙회 남원시지부장

기사승인 2021.02.08  23:11:49

공유
default_news_ad1

◆ 당신에게 봉사는 어떤 의미입니까?

남원뉴스는 지면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실천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남원시가 건강한 공동체사회로 발전하는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오동환 전 농협중앙회 남원시지부장

 

 

“힘들고 피곤하지만 봉사는 마음먹기 달려”

쓰레기줍기, 미화원 돕고 관광도시 도움 될까 싶어 시작

배식봉사·거리질서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로 지역사회 기여

 

길거리를 가다보면 가끔 노란색 조끼를 입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도로와 화단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줍는 오동환씨를 볼 수 있다. 평소 안면이 많아 그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지만, 항상 궁금하게 생각한 점이 있다. 그는 왜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그것도 자주 시내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주울까? 남원뉴스가 그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가끔 뵙기는 했지만 같이 자리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시는 지요.

그동안은 여기저기 활동적인 일을 많이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특히 우리 남원이 계속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만남을 자제하고 조용히 지내는 편입니다.

 

▷요즘도 봉사활동에 많이 나가시나요.

지난해 금지·송동 등 수해로 인해 이재민의 대피소인 금지문화누리센터에서 배식봉사를 한 이후 코로나 확산으로 봉사단체 회원들과 모여서 하는 봉사를 못하고 쓰레기줍기봉사 등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쓰레기 줍기 봉사는 어떻게 하시게 됐습니까.

농협 재직 시 사무실 인근 도로변이 너무 지저분해 직원들에게 제안하고 함께 수시로 아침 일찍 출근해 깨끗이 청소하고 나면 힘은 들지만 지역주민이 좋아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농협 퇴직 후 큰 힘은 아니지만 새벽에 일찍부터 고생하는 환경미화원에게 도움이 되고, 남원은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길거리에서 쓰레기 줍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였을 때는 화단, 돌 틈사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쓰레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깨끗해 진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2시간 정도 쓰레기를 주우면 허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커피도 뽑아주시고 따뜻한 음료수도 주시는 등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즐겁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고 계신 봉사활동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금동에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매주 금요일 배식봉사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노인대학, 적십자사 평생대학, 영광교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활동, 의료원도서봉사, 환경보호, 거리질서 캠페인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센터에서 하는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남원로타리클럽에 가입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자 함께 시간이 나는 대로 쓰레기줍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봉사를 많이 못하고 있습니다만, 코로나가 물러가고 나면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시의원에 출마했던 경력이 있어 봉사활동에 어떤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지 않나 오해스런 시선도 있던데.

지금은 없지만 처음에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그렇게 얘기하신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보다 어렵지만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봉사를 하고 나면 시간을 빼앗기고 힘도 들지만 제 자신이 기쁘고 보람을 느끼기에 하게 됩니다.

시의원도 저는 시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하여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라는 단어? 실천? 의지? 이런 것들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수해로 이재민을 위하여 금지누리센터에서 봉사할 때 19일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 저녁 8시에 돌아오면 힘들고 피곤하지만 봉사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집이 물에 잠겨 가재도구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복구를 위하여 고생하는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을 해주었을 때 맛있게 드시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지만 매일 달려가게 됩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신다면.

코로나로 시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남원에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9시 이후 영업제한으로 인하여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소상공인 등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 관광객들이 남원을 많이 찾고 사업하시는 분들 사업도 잘되고 등산, 운동을 하고 모임을 통하여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이루시기를 기대합니다.

 

*오동환씨는

인월면 서무리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형제들의 도움으로 남원중학고, 서울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전주 호성파크지점장, 경원동지점장, 무주군지부장, 남원시지부장을 역임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호원대 야간대학과 대학원을 마쳐 만학을 꿈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남원시지부장으로 있을 당시에는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와 마케팅 강화를 위해 조합공동사업 법인을 설립하고, 남원시 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愛인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서울 삼성병원 의료진 초청 무료의료봉사, 농촌일손돕기, 노인복지시설 봉사, YWCA회원들과 함께하는 아침밥먹기캠페인, 다문화가정 전통결혼식 마련, 전국농협에 춘향제, 흥부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지부장 퇴직 이후에는 정치에 발을 들여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민주당에 입당해 정당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회활동으로는 현재 남원적십자봉사회 회원, 애향운동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 전 지부장은 꾸준한 봉사로 지난해 11월 27일 전북도지사 표창을, 10월 27일에는 자원봉사 2000시간 달성으로 대한적십자회장 표창을 받았다. 또 2016년, 2017년 우수봉사자로 대한적십자 전라북도지사회장 표창, 2019년에는 우수봉사로 남원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4
ad35
ad36
ad38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