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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요천 물놀이 시설 타당성에 의문 제기

기사승인 2020.08.26  1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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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90억여원 들여 켄싱턴 앞 고수부지에 물놀이분수광장 조성 추진

이번 집중호우로 공사장 초토화, 수해 등한시한 부실한사업 지적 커

 

지난 8일 내린 집중호우로 요천 수변시설이 크게 피해를 입으면서 켄싱턴리조트 앞 고수부지에 조성중인 물놀이시설이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하천 특성상 수해가 빈번할 고수부지에 90억원대 물놀이시설을 조성하는 게 타당한지, 그리고 수해 대처가 적절하게 작용했는지 따져 묻고 있는 비난의 목소리다.

남원시는 지난해 요천 수변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요천 고수부지에 물놀이 분수광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모두 89억2,000만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남부 시내권 물놀이시설 확충과 분수광장 조성으로 시민들의 여가생활과 관광수요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2017년 요천 내 수경시설(분수) 설치 사업으로 진행되다 2018년 고수부지에 물놀이시설과 함께 분수광장을 조성하는 동부권특별회계 매칭사업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현재 공정은 80%며 기성금을 포함해 조기집행으로 사업비의 60%가 업체에 지급된 상태다.

문제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공사현장에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진난 7일과 9일 사이 남원지역에는 누적강우량 평균 411㎜의 물폭탄이 쏟아져 요천강물이 동림교와 춘향교 상판까지 차오를 정도로 넘쳐흘러 고수부지에 시설된 자전거도로와 수변시설이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강한 유속 때문인데, 조성중인 물놀이 시설도 상류에 있던 농구장 바닥이 유실돼 공사현장을 덮치면서 바닥석재, 블록포장 등이 일부 유실·파손되고 음악분수 기계설비도 손상을 입었다.

특히 분수시설 지하에 설치된 수조(기계실)는 자갈·모래 등에 파묻혀 현재 정확한 피해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요천에 가득 찾던 물이 빠지면서 처참하게 변한 고수부지와 물놀이 공사현장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왜’라는 의문을 던지며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공사에 비해 사업비 규모가 크고, 유속이 빠를 수밖에 없는 요천의 특성상 매년 수해를 걱정하며 고수부지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놀이 시설을 조성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이번 같은 역대급 집중호우에는 이렇다 할 대처방안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는 사업을 추진하며 전북도 투융자심사와 동부권특별회계 심의, 조달청 원가심사 등을 거쳐 사업의 타당성을 담보하고 홍수상황을 고려한 시설운영관리에도 자구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이번 같은 집중호우가 앞으로도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대처방안 마련을 공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피해상황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시공사측의 후속작업을 지켜봐야 할 입장”이라며 “시민들의 지적과 우려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응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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