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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테마파크 야간경관조명시설 조경수 생태파괴 논란

기사승인 2020.06.24  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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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가들- 주간엔 흉물·지역 이미지도 실추 주장

시- 산림청 질의회신 문제없지만 철거여부 검토키로

 

관광활성화를 위해 설치된 춘향테마파크 야간경관조명시설이 논란이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조명시설 전기줄이 나무의 생장을 저해하고 주간에는 흉물스러워 지역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원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들로 구성된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참가단체 명단은 아래*표)은 20일 남원춘향테마파크 향토박물관 광장에서 기후위기 비상선언 선포식 및 선언문 발표를 통해 남원시의 실천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테마파크에 조성된 야간경관조명시설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남원을 비롯해 225개 지초단체들이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참여한 것을 뒤늦게나마 환영하지만, 이것이 형식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와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그만두는 실질적인 ‘전환의 비상선언’이 되기를 고대한다”며 덧붙여 “남원시도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남원시가 관광객유치를 위해 테마파크에 심어진 수십그루의 나무에 전기조명을 설치해 나무를 전기고문하고, 자연스런 생장과 생태를 파괴하는 행위는 기후위기 비상대응과는 전혀 배치되는 상황”이라며 “남원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내년에 시설개선을 검토하겠다는 변명만 하지 말고 즉각적인 철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수씨는 “나무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몸집이 커지는 생물인데 단단한 전기줄로 온몸을 꽁꽁 싸매거나 야간에 불을 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고통은 물론 생체적 성장을 방해하는 것과 같다”며 “전기조명이 화려함을 보여줄지는 몰라도 자연생태를 파괴하고 자연보호와 보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좋지 못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체적인 설문조사결과 시민들의 90% 이상이 조경수 전기줄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남원시청 정문 앞에서 테마파크 전기조명시설을 철거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춘향테마파크 야간경관조명시설은 남원시가 관광객 유치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사업비 2억2,000만원을 투자해 테마파크 입구 화단과 집입부, 향토박물관 주변 조경수 등에 LED은하수조명을 시설하고 하트터널, 하트존 등 경과조명 포토존 등을 설치한 것이다.

경관조명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밤 2시간 정도 점등돼 운영돼 왔다.

한편, 남원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춘향테마파크 조명시설은 당초 가족과 연인,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시민들의 지적과 요구가 있어 현재는 주말로 한정해 조명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거 요구에 대해서는 산림청 산림과학연구원에 전기조명과 관련한 피해여부를 질의, 회신을 받아둔 상탠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며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주장이 강해 행정적인 사업진행 과정, 전반적인 환경보호 측면에서 내부적인 검토에 있으며, 내년 2월쯤 전체적인 사업평가를 통해 철거여부나 개선방향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께 크는 나무,,보건의료노조 남원의료원지부,,오순도순 사회적협동조합, .남원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남원YWCA, 남원시농민회, 춘향골교육공동체, 사단법인한생명, 남원교육연구소, 시민공감, 남원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지리산마을교육공동체, 지리산 이음, 해오라기바윗골마을모임, 시민참여제도연구회, 송년홍신부(도통동 천주교회), 장효수목사(남원제일교회),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기후위기 지리산 비상행동, 기후위기 전북 비상행동)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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