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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결의 (桃園結義)

기사승인 2020.05.16  0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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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 복숭아 도  園: 동산 원  結: 맺을 결  義: 옳을·의로울 의

‘의형제를 맺음’ 이란 뜻.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하다.

〔동의어〕결의형제(結義兄弟): 의형제를 맺음

 

전한은 외척에 의해 망했고 후한은 환관에 의해서 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한의 직접적인 원인은 황건적(黃巾賊)에 의해서였다. 어지러워진 국정에 거듭되는 흉년으로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아사 직전의 백성들은 평화도의 교주 장각의 깃발아래 모여들어 누런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황건적이 되었는데 그 수는 무려 50만을 헤아렸다.

황건적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각 지방 장관에게 의용병을 모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유주 탁현(卓縣)에도 의용군 모집의 안내문이 여기저기 나붙었다. 게시판 앞에 발길을 멈춘 유비(劉備, 자는 玄德)는 나라 일을 걱정하며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왜 나라를 위해 싸울 생각을 않고 한숨만 쉬고 있는 가요?” 하고 고함을 치는 자가 있었다.

다름 아닌 그는 장비(張飛, 자는 益德)였다. 두 사람이 서로 인사를 교환한 다음 가까운 주막으로 들어가 함께 나라 일을 걱정하고 있는데 한 거한이 들어왔다. 기골이 장대한 모습이 예사 인물이 아닌지라 자리를 같이 할 것을 청하고 서로 통성명을 하였다. 그는 관우(關羽, 자는 雲長)였다. 이들 셋은 자리를 같이하고 술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동안 서로 뜻이 맞아 함께 천하를 위해 손잡고 일하기로 결심했다. 한참을 얘기하는데 장비가 말하였다.

“내 집 뒤에 복숭아 동산이 있는데, 꽃이 피어 바야흐로 한창입니다. 내일 동산 가운데에서 천지에 제사하여 마음을 같이 한 뒤, 큰일을 도모합시다.”

유비와 관우가 동시에 같은 소리로 대답하기를 “그와 같이 함이 좋겠다.”

다음 날 도원에서 검은 소와 흰 말을 준비하고 제물을 고루 열거하고 세 사람이 향을 피워 두 번 절하며 맹세하기를 “생각건대 유비, 관우, 장비는 비록 성은 다르지만 이미 결의하여 형제가 되었으니 곧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백성을 어려움으로부터 구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부축하여 위로는 국가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만백성을 편안케 하리라. 한 해 한 달 한 날에 죽기를 원하노라. 천신과 지신은 진실로 이 마음을 살펴 의리를 배반하고 은혜를 잊으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저희를 죽이소서.”

맹세를 마치고 유비에게 절하여 맏형으로 삼고, 관우가 그 다음이 되고, 장비가 아우가 되었다.

천지에 제사 지내는 것을 마치고 다시 소를 잡아 술자리를 베풀고 마을 사람 중에 용사를 모으니 그 수가 삼백여 명이었다. 이에 동산에 나가 몹시 마셔 모두 취했다.

이어서 세 사람은 3백명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황건적 토벌에 가담하게 되었고 그 후, 제갈량(諸葛亮, 자는 孔明)을 군사로 맞아들여 유현덕(劉玄德)은 조조(曹操, 자는 孟德(魏)), 손권(孫權, 자는 仲謀(吳))과 함께 촉(蜀)나라를 세워 삼국시대를 이루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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