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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운영, 주민들 합심해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기사승인 2020.03.26  0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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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농촌문화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인월면 지산마을

 

일과 휴식, 문화생활을 서로 나누며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가는 농촌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원시 인월면 건지리 지산마을, 이곳 주민들은 재능기부로 문화카페를 운영해 새로운 농촌문화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이 마을은 뒤편에 우뚝 솟은 오봉산이 있고, 앞으로는 확 트인 들녘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1970년대 마을이 형성된 뒤로 귀농·귀촌인들이 꽤나 많이 정착한 곳이다.

 

그래서 인지 생활방식이나 의식수준이 남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문화카페 조성이다.

비록 27세대 49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작은마을 이지만, 취미활동을 하며 휴식과 정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북카페, 운동카페, 음악카페가 있다.

처음 문을 연 곳은 운동카페다. 귀촌 8년차인 손정숙(49)씨가 작업장으로 쓰던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당구대와 탁구대를 들여놓으면서 마을주민들이 북적이는 운동과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이어 귀농 2년차인 안승복(75)씨가 비닐하우스 창고를 정비해 주민들이 출연한 100여권의 도서와 신문, 잡지를 구비하면서 북카페가 조성됐다. 지금은 커피한잔에 독서를 즐기는 작은 공간이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 낭송대회와 유명작가 초빙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음악카페는 현재 준비 중인데, 내부단장을 마치면 4월초쯤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이 이렇게 문화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너무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휴식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고 한다.

마을에 활력이 돌면 귀농귀촌, 특히 자식들이 찾아오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작용했다.

 

 

이 일의 중심에는 오창균(57) 이장이 있다. 오 이장은 2005년쯤 귀농했는데, 이장을 맡은 지는 3년째라고 한다. 평소 일벌레로 불리는 오 이장은 원주민들과 귀농귀촌자들을 아우르는 구심점이 돼 마을발전과 화합을 이끌고 있다.

오 이장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조성한 공간을 잘 활용하면 삶의 질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마을주민들과 합심해 오봉산 둘레길도 개척할 계획인데, 산 달누리라는 예쁜 별명을 갖고 있는 지산마을이 언젠가는 남원의 귀농1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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