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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겠다며 중국 유통업자 3억 돈가방 들고와”

기사승인 2020.02.13  0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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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조은(주) 남원2공장, KF94 보건용마스크 제조·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되면서 문의·주문 물량 폭주

공장측, 이미 계약된 수출물량 빼고 모두 국내유통계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반대로 마스크 때문에 호황을 맞고 있는 관내 기업체가 있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 노암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더조은 주식회사 남원2공장.

이곳은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마스크(KF94)를 전문으로 제조 생산하는 공장이다.

지난 4일 오후 늦은 시간 공장을 방문했을 때 이곳의 생산라인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의 말로는 이미 주문물량이 5월말까지 밀려있어 쉼 틈이 없다고 한다.

공장 대표 김종남씨는 “공장에 있는 상시 근로 인력이 25명쯤 되지만 요즘은 아르바이트생을 30명 가까이 고용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며 “지금도 유통업자들이 공장에 직접 찾아오거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KF(Korea Filter)94 보건용 마스크로, 평균 입자크기가 0.4μm인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필터기능을 갖고 있어 바이러스나 감염원 차단에 뛰어나다.

이렇다 보니 일반 마스크와는 다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돼 더 많은 관심과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유통업자가 현금 3억원이 든 돈 가방을 들고 와 현찰을 줄 테니 마스크를 내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느 중국쪽 바이어는 중개인을 통해 개당 1만원도 좋으니 100만장을 수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기도 해 공장관계자들이 헛웃음을 짓게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일단 국내 물량을 감당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거래를 유지해 온 국내 유통업자들과의 신뢰를 지키고, 가격도 평상시 출하가격을 유지해 정상적인 거래로 소비시장과 국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더조은 주식회사(대표 김희철)는 평택에 본사를 둔 마스크 제조·생산 전문업체로 남원시 금지면 출신 향우 기업가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남원공장은 생산라인 증설을 고민하다 고용창출로 고향 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아 2018년 10월 노암산업단지에 세운 현지 법인이다.

공장 대표 김종남씨는 “전 국민이 우려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해 공장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도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마스크 주문도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계약물량 때문에 보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돼 좀 더 생산라인 가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원시보건소에 마스크 3만개를 기부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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