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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 지역경제에 직격탄

기사승인 2020.02.13  0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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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중이 모이는 행사·모임·대회 등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 감염증 불안에 소비심리까지 위축돼 경제활동 큰 폭 줄어

 

광한루원 주변 추어탕집에서 몇 년간 일을 하고 있다는 A씨(여)는 요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개별적인 손님뿐만 아니라 단체고객이 부쩍 줄어 매출이 40∼50% 감소했기 때문이다.

A씨는 “관광비수기지만 요즘 같은 경우에는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 모임 등으로 인해 단체손님들이 많을 시기인데 전혀 오지를 않고 있다”며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코로나가 더 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광한루원 방문객 수를 분석하면 1월엔 평균 19%, 2월에 들어서는 46% 감소했다.

광한루원 상가 주차장의 한 관계자는 “올해 1월 그래도 주말에는 5∼7대씩 들어오던 관광버스가 2월로 들어서면서 거의 끊기다 시피 했다”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당에 물수건을 납품하는 B씨(여)는 요즘같이 식당에서 한숨이 나온 적은 드물다고 했다.

시장주변 식당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데 최근들어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한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는데다 자식들이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 사정은 대동소이하다. 대부분 있던 예약도 취소되고 모임 자체를 자제해 손님이 대폭 감소한 상태다.

고기집을 운영하는 한 식당 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안 좋아 상인들이 힘든데 코로나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돼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대중다수가 모이는 행사·모임·대회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경제활동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는 목욕탕, 세탁소 등 서비스 업종과 주점, 노래홀 등 유흥업소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있다.

남원지역에서는 최근 남원의료원에 방문한 환자가 코로나 감염 의심을 받고,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21세기병원에 다녀온 모자가 검체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근거 없는 각종 유언비어까지 나돌아 시민사회가 술렁이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남원지역에서는 현재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상태지만, 시민들은 모임과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는 분위기 여서 소비시장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뚜렷한 대응책은 없는 상태다.

남원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각종 위생안전 점검과 방역, 예방수칙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위축된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방역대책 못지않게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만큼 소비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과장된 불안심리를 다독이고 건전한 소비활성화로 지역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는 위기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시에서는 감염증 발생 예방과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지역경기 위축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코로나 전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5면·15면>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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