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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흥부제, 축제 목적·방향 재정립 과제 남겨

기사승인 2019.10.23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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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부터 3일간 사랑의 광장 일원서, 4개 분야 21개 종목 다양한 행사 진행

 

제27회 흥부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흥부제는 ‘흥부가 돌아왔다’라는 주제로 공연 및 경연, 문화체험, 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1개 종목의 다양한 행사로 치러졌다.

남원시와 흥부제전위원회측은 올해 흥부제는 시민들의 참여와 봉사활동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공연 이벤트 확대와 월매야시장팀, 쑥쑥농부들, 남원예촌 꽃담장 셀러 들이 참여한 먹거리 장터 운영 등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한층 풍성한 축제가 연출됐다고 밝혔다.

 

■성과

올해 흥부제의 성과는 흥부제에 대한 인식 변화다.

행사 주최 측이나 시민들의 생각이 흥부제가 경쟁력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행사의 기틀을 바꿔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인기가수를 초청해 진행한 개막행사는 관광객과 시민 7,000∼8,000여명이 객석과 사랑의 광장 주변을 가득 메워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흥행을 유발했다.

 

 

읍면동이 참가한 농악대회는 시민들의 참여 유도는 물론 농악동호인들이 기예를 겨루는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관광단지 주차장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는 넓은 공간 확보와 쉼터 제공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농업기술센터 쑥쑥농부팀들은 늦은 시간 주변 청소 마무리까지 봉사활동을 펼쳐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문제점

흥부제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정체성이다.

흥부제가 시민의 날을 겸한 시민들의 문화축제(향토축제)냐 소득성장을 목적으로 한 관광축제냐다.

그동안은 기념식을 통해 시민의장을 수여하고 시민사회문화단체들의 예술제 겸 다양한 행사참여 등으로 시민의 날을 겸한 행사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흥부제라는 타이틀이 걸려 외부 관광객을 유입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개입돼 관광마케팅에도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행사프로그램이 주제와 동떨어지고 다양성을 맞추다보니 나열식 행사로 축제의 방향이 산만해졌다.

춘향제와 비교해 예산이 한참 뒤떨어지고, 성과도 미비해 만족도는커녕 매년 정체를 거듭하는 상황이다.

흥부제가 관광축제를 표방하지 않고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내수적인 향토축제였다면 만족도는 그리 낮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흥부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흥부라는 캐릭터가 남원지역의 뛰어난 문화자원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갈증은 심하다.

활용도가 무궁무진 한 관광콘텐츠인데 시민의 날로 사장시키기에는 아깝기 그지없는 상품이다. 농촌과 농업, 농산물, 지역산업과 연계해도 부가가치 창출이 큰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

 

 

전국의 수 백개 축제중에서 10월초 주말에 열리는 축제는 230여개나 된다. 전북과 전남만 해도 30여곳이 개별적인 축제행사를 갖고 있다.

이제는 흥부제에 대한 목적과 방향을 정확히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민의 날을 겸한 향토축제로서 내수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할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관광축제로 발전시킬지 구분을 해야 한다.

남원시가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문화관광축제를 설정한다면, 공간적인 선택과 주제가 갖는 테마형 볼거리는 최우선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저작권자 © 남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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